산불이 난 지 두 달 뒤, 지난 5월 초에 태어난 새끼들이 있습니다. 그 출산 소식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는데, 축하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에 미안해졌습니다. 어미개가 새끼들을 잘 돌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정상적인 환경이었더라면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는 수의사 선생님의 설명에 어미개에게도 미안해졌습니다.
초반에 어미개가 젖을 잘 물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펫밀크 두 개를 대야에 담아주었습니다. 무엇이라도 잘 먹어주기를, 아프지 말고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까요. 이제 겨우 한 달이 된 이 생명들이 본래 타고난 수명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Faces of Uljin Dogs #1
There are pups born in early May, two months after the fire. I couldn’t just be happy with the news of the birth, and I felt sorry about the fact that I could not welcome them. The mother dog wasn’t very good at taking care of the pups, and I also felt sorry for her when the vet explained that she wouldn’t be the same under normal circumstances.
Hearing that the pups didn’t get milked well, I put two packets of pet milk in a basin. Seeing them drinking the milk, I wished them to grow well without getting sick. How long can that wish last? I pray that these lovely creatures, which are only a month old, can enjoy their natural lifes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