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 대한 많은 오해들로 고양이들은 늘 사람들의 민원 대상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들이 있으면 지하의 쥐들이 올라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관리를 받는 고양이들은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지 않으며, 불임수술을 받은 고양이들은 아기 울음소리도 내지 않습니다. 또 고양이는 사람을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한지역에서 고양이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여도 다른 지역의 고양이들이 다시 유입되므로 길고양이들 모두을 잡아 없애는 방법은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전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또한 고양이들이 한 지역에 적정 개체 수를 이루고 살아야만 쥐 등의 설치류 번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동물들과 아름답게 공존하기, 우리부터 시작합니다.
<고양이에 대해 바르게 알아둘 점>
1. 길고양이에 대한 연민으로 무조건 포획하여 실내에서 살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캣맘(길고양이 돌보는 사람)을 고양이들이 신뢰하게 되었다 해도 포획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포획 때 쌓인 불신으로 고양이는 마음의 문을 닫을 수 있고, 집에 익숙해진다 해도 늘 탈출의 위험이 있습니다. 또한 순화과정에서 케이지에 갇혀 있는 동안 받는 스트레스로 심신의 건강을 해치기도 하지요.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길에서 위험을 피해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2. 그렇다면 어떤 고양이가 구조대상일까?
다치거나 환경상 심각한 생존 위협을 받는 경우 또는 지나치게 사람을 따르고 자생력이 없는 경우에는 구조대상이 됩니다. 이 경우 다친 고양이는 치료를 하여 방사합니다. 어린 아기 고양이들은 어미가 사라진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조 대상이 아니므로 섣불리 손을 대서는 안됩니다. 사람의 흔적이 있으면 어미가 새끼를 버리고 간답니다.
3. TNR(Trap-Neuter-Return:중성화수술)을 꼭 해 주어야 하나요?
고양이는 도심속에서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야생동물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아직까지도 혐오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는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에서는 대안으로 TNR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4. 길고양이 밥주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면(참치 등) 고양이는 과다 염분 섭취로 인해 내장이 망가진답니다. 그러므로 꼭 고양이 전용 사료를 공급해 주시고 물도 함께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행성 동물이므로 늦은 밤 외진 곳에 밥을 주시고, 밥 먹은 곳은 꼭 깨끗이 청소를 해주어야 이에 따른 민원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줄 때에는 가급적 눈에 띄지 않게 플라스틱 포장재 등의 일회용 용기 같은 것을 이용해 주세요. 또한 지나치게 푸짐하고 정기적으로 먹이를 줄 경우, 고양이들이 그 먹이에만 의존하게 되어 먹이를 주지 않을 경우 큰 문제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캣맘들이 많은 지역에 오히려 길고양이들에게 문제가 많이 나타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5. 사람을 따르지 않는데, 길고양이 건겅을 어떻게 관리해 줄까요?
길에 사는 고양이들도 약을 먹어야 오래 살 수 있어요. 특히 정기적인 구충제 투여가 중요합니다. 동물병원에서 구충제를 구입하신 뒤, 맛있는 고양이 전용 캔등에 가루를 넣어 섞어 주시면 됩니다. 상처가 깊지 않은 고양이의 경우도 굳이 포획을 하기보다는, 항생제를 밥에 섞어서 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길고양이와 함께 공존하기>
도심 속에서도 생태계는 존재합니다. 길고양이들은 도심 속에 있는 야생동물로서 도심 속의 생태계를 조화롭게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한 생명체입니다. 길고양이들이 없다면, 쥐들의 왕성한 번식을 막을 수 없으며 도심 속 생태계는 무너지고 말 것입니다. 길고양이들이 적당한 개체 수를 이루고 인간과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캣맘들의 인도적인 활동을 지지해 주세요. 길고양이들은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 않으며 사람에게 질병을 옮기지도 않습니다. 잘못된 편견으로 도심 속의 야생동물을 의도적으로 해쳐 또 다른 피해가 우리 인간에게 돌아오지 않도록 도심동물과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공존을 꼭 지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