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동물권단체 케어는 살아있는 개를 목 매단 채 불태우는 도살장을 기습했습니다.
사건발생 이후 케어는 해당 도살자를 고발하고, 천안시에 남은 아이들에 대한 긴급격리조치와 보호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케어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긴급하게 구조한 몇 마리 외에 대규모 구조를 할 수 없기에, 시민들의 도움을 호소하고 입양홍보라도 하기 위해 현장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이 결과 국내에선 덩치 큰 개들의 입양신청이 전무했으며, 해외 입양신청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평소 케어의 활동을 비방하던 세력이 개입해 민원을 넣기 시작했고, 천안시는 갑자기 방역 때문에 봉사도 제한해야 한다는 등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았습니다. 이 중에도 폐사되고 상해를 입은 동물들이 속출했습니다.
이에 케어는 활동가 및 봉사자들 20여 명과 함께 지난 30일, 천안시 축산과에 항의방문을 했습니다.
케어는 천안시에 ①봉사자 출입을 막지 말 것 ②남은 아이들의 안전한 보호를 위해 케어나 천안시청이 마련하는 임시부지로 이동시킬 것 ③시에서 입양신청을 받을 때 신청자 검증을 위해 명예감시원 및 케어와 소통할 것 ④케어가 추진 중인 해외입양에 협조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천안시는 단체 봉사자의 경우, 시 보호소 허락 하에 출입하도록 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또한 해외입양 관련해서는 케어에서 데려갈 아이들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나머지 부분에서는 확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는 아이들에 대한 입양공고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여러 해외단체에서 약 30여 마리를 입양하겠다는 의사를 케어에 보내온 상황입니다. 케어는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천안시에 입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개로 천안시에는 적극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해나가려고 합니다.
한편, 케어 활동가들과 봉사자들은 항의방문 이후 봉사를 위해 개 도살장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죽어있는 강아지 사체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다리에 구멍이 뚫려 뼈가 다 드러난 개, 목줄로 인한 상처에 구더기로 가득찬 개들을 확인했습니다.
도살장은 온통 배설물로 뒤덮여 악취가 풍겼으며, 곳곳에는 쥐 사체가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케어는 아이들 밥과 물을 챙겨주고, 배설물 범벅인 뜬장 안에 방치된 개들 일부라도 더는 그곳에 둘 수 없기에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거듭 말씀드렸듯 케어는 더 이상 대규모 구조를 할 수 없습니다. 해외단체에서 입양하겠다는 아이들도 아이들 건강 상태에 따라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안에서는 악성 세력들이 끊임없이 케어를 비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케어는 케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믿음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케어의 힘이 되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