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에서 데리고 오고 싶은 친구들이 많지만, 아니 그곳에 하나도 남겨두지 않고 모두 데리고 오고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들이 지낼 공간이 없습니다. 탈장 수술을 받은 친구가 다음날 다시 울진으로 돌아가야 한 적도 있습니다. 런 보호소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누군가 하나라도 입양을 가야만 다른 하나를 들여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번도 만나지 못한 개를 가족으로 맞아들이도록 결심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개가 어떤 개인지, 어떤 얼굴이고 어떤 표정을 짓는지, 어떤 모습으로 걷거나 뛰는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이나 어른과 잘 어울리는지 같은 것들을 정확하고도 자세히 전달해야 하는데, 울진에 남은 개들에게는 그럴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 손을 타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집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배변 훈련도 받고, 사람과 함께 산책하는 것도 익히고, 다른 개나 고양이와도 만나보고, 자신만의 고유한 표정이 담긴 사진과 영상도 갖게 된다면, 그들 하나하나가 가족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사람과 친화적인지 여부로 입양 가능성을 계산하는 것이 너무 인간중심적인 사고인 것 같아 유보해왔었는데, 그것만이 그들이 살 수 있는 길이라면, 적어도 철창 안이 아니라 추위와 더위를 피할 수 있고 소소하지만 충만한 기쁨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그 조건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금 울진에서 가장 어린 개들은 뀨니의 동배 여섯, 그리고 아직 삼개월이 되지 않은, 입 주변에 펫밀크를 가득 묻히고 먹던 아가 둘입니다. 누가 더 소중하고 누가 더 먼저인지를 따지는 것이 미안해 최대한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시기를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이 친구들만이라도 집에서 지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시작될 것입니다. 철창은 햇볕으로 덥혀질 것이고, 하루 두 번 주는 물도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입니다. 태어나보니 도살장이었던 이 아가들, 자신을 해칠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보살피는 사람들만을 보아온 이 어린 강아지들을, 이번 여름 동안만이라도 품어주세요. 그들이 가족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 어린 개들에게 자신의 고유함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곧 시작될 더운 여름, 집 안에 자리 한 켠 내어주시고, 시원한 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주세요.
✳︎ 울진에서 구조된 40여명 중 아직 17명이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울진에 남은 120명 중, 한 아이라도 구조할 비용이 모이면 먼저 구조하겠습니다. 한 아이에게 소요되는 치료와 입양을 위한 최소 경비는 200-300만원입니다.
✳︎ 케어가 구조하고 독드림이 보호합니다. 농협 351-1213-5576-83 독드림 or paypal.me/dogdream0416
✳︎ 입양/임시보호 문의 Contact for Adoption/Fostering care_global@careanimalright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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