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타카의 일생

 

헨리 윌리엄슨| 한성용 역| 그물코| 2002.07.05

달이 구름을 비집고 나와 동쪽 하늘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어느 날, 젊은 암수달은 강가의 빈 참나무 구멍에서 세 마리의 새끼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었다. ‘작은 물 속의 방랑자’ 타카의 탄생이다.

1927년 첫 출판된 타카의 삶에 대한 이 고전적인 이야기는 여러 세대를 거쳐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어린 뱃속에서부터 사냥개들에게 쫓기기 시작한 어린 수달 타카. 투 리버 지역 동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냥개 무리의 우두머리 데드락.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깜작 놀라만큼 지혜로운 방법으로 사냥꾼과 사냥개를 피하는 타카의 모습은 인간의 잔혹성을 그대로 드러내 보여주며, 그 동안 인간이 저질러온 이들이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이제 그 희생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도록 해준다. 오직 즐기기 위해, 자기가 몇 마리의 수달을 사냥했는지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냥하는 사람들과 혹독한 자연의 시험을 견디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수달과 올빼미, 왜가리, 물범, 오소리, 여우, 족제비 들의 모습은 환경 보호에 대한 어떤 경고의 메시지보다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숲속 식구들의 생활이 손에 잡힐 듯 세세하고 생동감이 있게 묘사되어 있다.<녹색시민 구보 씨의 하루> <지구를 살리는 7가지 불가사의한 물건들>에 이어 생태 전문 출판사 그물코가 세번째 책 ‘수달 타카의 일생’을 펴낸다. 이 책은 20세기 초 영국의 데븐 지방 투 리버 지역을 배경으로 ‘타카’라는 이름을 가진 한 수달의 짧은 생애를 아름답게 묘사한 작품이다. 1927년 영국에서 첫 출판된 후 이 작품은 작가 헨리 윌리엄슨의 이름을 단숨에 ‘녹색 문학의 거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새겨넣었으며, 지금까지 전세계 수십 개 국가에서 번역되면서 국경과 세대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작품이 출간된 직후 『테스』의 작가 토머스 하디는 ‘비범하다’라고 평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호돈던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달이 구름을 비집고 나와 동쪽 하늘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어느 날. 젊은 암수달은 강가의 빈 참나무 구멍에서 세 마리의 새끼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었다. <물 속의 작은 방랑자>로, 나중에 세계 문학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물 중 하나가 된 수달 타카는 이렇게 태어났다. 어미 뱃속에서부터 사냥개들에게 쫓기기 시작한 어린 수달 타카. 투 리버 지역의 동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냥개 무리의 우두머리 데드락. 자신을 지키기 위해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방법으로 사냥꾼과 사냥개를 피하는 타카의 삶은 아름다운 데븐 지방의 자연 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자아낸다.

작품 전체를 통해 자기가 몇 마리의 수달을 사냥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 수달을 쫓는 사람들과 혹독한 자연의 시험을 견디면서도 살아 남기 위해 애쓰는 수달 타카 자신을 비롯한 올빼미, 왜가리, 물범, 오소리, 여우, 족제비 들의 모습이 마치 수달의 눈을 통해 본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되고 있다. 책을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인간이 얼마나 동물들에 대해 잔혹한 존재였는지, 그 동안 인간이 저질러온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이제 그 희생을 만회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다.

1921년 작가 헨리 윌리엄슨은 런던의 피페한 도시 생활과 제1차 세계대전의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오토바이 한 대에 몸을 싣고 노스 데븐 지방에 정착했다. 그는 일 주일에 1실링 6펜스에 작은 토담집을 빌렸고,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수달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그 경험을 통해 그는 수달의 눈을 통해 세계를 바라보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전쟁과 대파국을 불러일으키는 인간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연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세계상을 그려낼 수 있게 되었다. 세계 생태 문학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작 <수달 타카의 일생>은 작가의 이러한 경험에서 나온 작품이다.

1970년대 중반 <수달 타카의 일생>은 데이비드 코브햄 감독에 의해 실제 수달을 주인공으로 해서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서 수달 타카가 마침내 살해되던 장면을 찍던 날, 저자 헨리 윌리엄슨은 병원에서 임종을 맞이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현재 영국 데븐 지방 투 리버 지역은 본래의 이름보다 ‘타카 지역’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수달 타카의 일생>을 배경으로 한 생태 관광 프로그램 ‘수달 타카’가 운영되고 있고, 영국 철도청은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타카 트레일’을 운행하고 있다. 이 지역은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생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지역의 땅을 시민들이 공동 투자해서 구입한 후 자연 친화적으로 관리하는 운동) 단체인 타카 지역 트러스트가 관리하고 있다.

<수달 타카의 일생>을 번역한 한성용은 수달 생태학을 전공한 국내 최고의 수달 전문가로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수달분과 한국 대표이자 동북아 지역 대표이기도 하다. 오랫동안 수달의 생태와 삶을 연구한 그는 역자 서문에서 이 책은 ‘누구나 수달에 대해 상세하게 알 수 있도록’ ‘조금의 오차도 없이’ 씌어져 있으며, ‘누구든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수달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의 과장되지 않은 진솔한 삶의 모습을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 책을 펼칠 것’을 권하고 있다. 책 말미에 실린 수달의 생태에 대한 참고 자료는 오랫동안 수달만을 연구해 온 역자가 일반 독자들을 위해 쓴 것이다. [예스2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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