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구달| 박순영 역| 궁리출판| 2003.11.03
평생을 침팬지와 함께한 고귀한 영혼의 제인 구달
행동과학의 아인슈타인 , 영웅 없는 시대의 진정한 영웅 ,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열 명의 여성 중 한 명 , 우리를 둘러싼 세계의 지식을 넓혀준 가장 위대한 공헌자 라는 평이 항상 따라다니는 사람, 우리에게는 야생 침팬지 연구의 선구자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이, 제인 구달.
이 책은 바로 제인 구달의 65년 동안의 긴 인생 여정을 담고 있다. 이 책에는 40년 전 자신이 세상에 소개한 곰베의 야생 침팬지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녀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게 힘을 준 소중한 어머니와 아들, 그리고 고인이 된 남편의 사랑과 도움, 친구들, 동물보호와 환경보호에 선구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한 편의 감동적인 영화처럼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환경파괴 불평등, 물질주의, 대량학살, 전쟁 등과 같은 인간이 자행하는 온갖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어떻게 미래에 대해 낙관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내일의 세계를 구하는 것은 바로 ‘당신’과 ‘나’
우리는 우리의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과연 침팬지들이 아프리카 열대 우림에서 살아 남을 희망이 있을까?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에게 희망이 있을까? 이러한 모든 것들로 인해 새 천년은 절망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환경보호론자들은 열대우림이 파괴되는 속도, 온실 효과를 가져오는 가스의 증가, 인구 증가 속도 등의 통계를 근거로 지구상에서 생명이 끝나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통계치들을 제시하기도 한다.
세계는 ‘일순간의 폭발이 아니라 한동안 흐느끼는 사이에’ 종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 구달은 우리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물론 우리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바꿀 때에만, 그것도 하루 빨리 바꿀 때에만 희망은 존재할 것이다. 그러한 변화는 바로 나와 당신이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책임을 이제 더 이상 남에게만 미룰 수는 없는 시점에 와 있다.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전세계의 손과 두뇌와 마음을 모은다면, 틀림없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생활방식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입힌 지구의 상처들을 치유함으로써 지구의 완전한 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파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