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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바이러스 상존국 한국과 중국, 야생동물 및 소(小)동물에 대한 도살을 중단하라!

“동물 사육, 이용, 도살이 바이러스 부른다.
바이러스 상존국 한국과 중국, 강한 법규 마련 시급하다.”

오늘 날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잘 발달된 교통망을 가지고 있어 빠르고 활발한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해 바이러스 또한 급속도로 전 세계 인류에 퍼질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에서 자주 발병하는 바이러스들은 더 이상 아시아에 국한된 문제라고 할 수 없으며, 인류와 지구 내 모든 생명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 중차대한 위기를 놓치지 말고 완전한 해결과 변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세계 공동의 목표를 설정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때가 된 것이다.

사스, 메르스, 에볼라, 돼지독감, 조류독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전 세계에서 반복적으로, 혹은 이미 토착화된 이 바이러스들의 공통점은 동물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이며 이종감염으로 인간에 전염된 바이러스이다. 특히 사스, 메르스, 우한 폐렴이라 일컬어지는 바이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서 주로 박쥐 등에서 발견되는 병원체이지만 다른 동물을 숙주로 변이형이 발생한다. 이번 우한폐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또한 박쥐목이나 설치목 동물들을 자연숙주로 하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 시장에서 거래된 야생동물을 중간숙주로 하여 변이형이 발생된 것으로 강력히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스가 박쥐에서 사향 고양이, 메르스가 박쥐에서 낙타를 통해 인간을 감염시킨 것처럼,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우한폐렴 또한 인간이 감염되기 전에 또 다른 동물 종을 통해 인간에게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결국 이 변이형은 인간에게 감염된 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전염을 거쳐 대규모로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최근 중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과 확산으로 인해 원인체인 동물에 대한 접촉을 금지한다며 야생동물 시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한다고 했고 급기야 야생동물 거래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더 이상 우한 폐렴만의 문제, 또 야생동물 거래 및 도축에 의한 문제로만 인식하여 땜질식 처방에 그친다면 문제는 무한반복 될 뿐이다. 관련 시장들은 야생동물 외에도 개와 고양이를 포함 각종 소동물들이 더 많이 거래되고 있다. 또 이미 돼지와 조류의 독감까지 사람에게 치명적으로 번진 사례를 우리는 겪었으며 현재 돼지독감(신종플루) 은 전 세계 유행병이 되고 말았다. 지금 당장은 야생동물에게서 기인한 코로나 바이러스만 부각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또 다른 동물에서 유래한 강력한 변종 바이러스가 전 지구적 공포로 다가올 수 있고 더 강한 전파력과 치사율로, 더 자주 반복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우한 폐렴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전파력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지금이야말로 모든 인류가 동물사육과 육식의 폐해를 가감 없이 진단하고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야생동물 뿐만 아니라 적어도 개, 고양이, 닭 등 도축허가 없이 자가 도축 및 불법 도축이 성행할 수밖에 없는 소(小)동물에 대해서는 굳이 동물권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전 세계 보건을 위해 아시아 해당 국가들의 강경한 결단이 필요하다.

동물에서 유래한 치명적 바이러스 사례

-2002년 11월 중국 광둥성의 한 야시장에서 발생한 치사율 11%의 사스.
야시장에서 팔려나가던 야생 관박쥐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옆 우리에 가둬져 팔리던 너구리, 오소리, 사향 고양이 등으로 번지고 이를 요리하던 요리사와 감염된 요리사를 치료하던 의사를 거쳐 아시아에 확산됐다. 종간의 벽을 쉽게 넘어 사람에게 전염된 것이다.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을 거쳐 세계적으로 확산된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며 주로 아시아에서 발병하였고 7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012년 발생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낙타를 매개로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이며, 2012년 발생부터 2015년까지 1000 명 이상의 감염자와 4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1976년 첫 발견된 이후 2014년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일박쥐 몸에서 서식하는 바이러스로 과일박쥐를 먹은 인간이 직접 걸리거나 과일 박쥐를 먹은 고릴라 침팬지 호저로부터 2차 감염에 걸리게 된다. 그러나 에볼라바이러스가 조류바이러스와 더 가깝다는 주장도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주로 30-90% 이다. 대유행 때 1만여명이 사망했다.

-돼지 독감. 즉 신종 플루는 돼지 몸 안에서 인간, 조류, 돼지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섞여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다. 치사율은 1% 미만이지만 그만큼 확산력이 높아 전세계로 급속도로 퍼졌고 20만 3천여명이 사망했다고 보고됐다.

-조류독감. 1997년 홍콩에서 최초로 인체감염된 조류독감은 조류의 배설물과 분비물을 통해 사람에 전염된다. 아시아는 물론 유럽, 아프리카까지 확산된 이 바이러스는 당시 1700명과 변이로 추가 사망 400명을 발생케 했고 이미 매년 가금류들을 집단 감염과 폐사시키는 등 풍토병이 되어 버렸다.

20세기에는 어땠을까. 1918년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스페인독감’은 국내에서도 3.1 운동 직후 700만명 이상을 감염시켜 사망케 했고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쟁보다 더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킨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힌다. 그러나 21세기에 이르러서 스페인 독감은 조류독감의 한 종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2005년 아시아를 휩쓴 조류독감(H5N1)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 현재의 조류독감이 스페인독감과 거의 일치한다면, 언제든지 또 다른 변이를 통해 인류에게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렇듯 거의 대부분의 치명적 전염병은 동물을 매개로 해 왔고 이미 20세기부터 팬더믹을 일으켰다. 이는 자연과 그 안의 주인, 즉 인간 외 다른 종의 생명들을 무시하며 이루어진 무차별한 개발과 동물 오, 남용 및 문명의 발달에 그 이유가 있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밀림, 열대우림을 파괴하니 그 안에서 도사리고 있던 바이러스들이 빠르게 나와 인간에게 접촉되는 계기가 됐고 동물이 가진 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가진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진화, 변이를 거치며 동물에서 인간으로 쉽게 전파되었으며 인간 대 인간 감염을 통해 치사율을 높여 왔다. 또한 문명의 발달은 그 지역 풍토병으로 그칠 질병들을 세계 유행병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 인간의 육식문명의 발달은 농장동물을 강제로 밀집사육하며 사육하는 시스템을 공고히 했고 고통과 스트레스를 주는 방식은 동물들을 바이러스에 취약한 몸 상태로 만들게 되고 해당 동물이 받는 영향을 넘어 이종 간 감염을 시켜 왔다. 이로 인한 바이러스는 이미 풍토병이 돼 버렸다.

또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이 전염병들은 좁은 공간에서 밀집된 서로 다른 종들 사이에서 더 빠르게 전이되고 변이된다. 중국의 재래시장들이 대표적이다. 중국 광둥성 수도 광저우에는 큰 규모의 동물시장이 있다. 각종 밀거래로 잡혀 온 야생동물과 작은 가금류들, 또 훔친 고양이와 개들까지 모두 산 채로 갇혀 있다. 즉석에서 죽어 요리되거나 산 채로 또 다른 곳으로 팔려 나간다. 동물의 혈액, 배설물, 타액이 인간의 옷과 손, 바닥 등 오염된 표면을 통해 확산된다. 또 서로 다른 종을 거쳐 얼마든지 변이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쉽게 사람을 감염시키기에 충분한 환경인 것이다. 이미 조류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사스까지 모두 광저우 시장이 진원지로 밝혀졌다. 중국의 또 다른 도시를 살펴보자. 후베이가 아닌 허베이에는 세계 최대의 모피 생산 도시가 있다. 생산, 도살, 가공, 경매, 판매, 심지어 보관까지 모두 같은 도시 안에서 가내 수공업형태로 이루어진다. 각종 야생동물들의 모피가 보관되고 버젓이 백화점 쇼윈도에 걸려 있다. 길거리 경매장 바닥에는 여우와 라쿤들에서 통째로 벗겨낸 껍질들이 산처럼 쌓여 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 거리를 활보한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우한시장의 야생동물이 매개라 해서 그 지역의 문제된 그 야생동물 판매와 취식만 금지시키면 해결될 수 있을까?

반려동물까지 잡아먹는 나라, 한국과 중국 등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아직도 무허가 도축장과 시장 내 소동물 도축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또 대한민국은 전세계 유일의 개농장 보유국가이다. 개고기를 위해 개들을 집단 사육하는 개농장과 개 도살장은 전국에 산재해 있다. 여기에도 앞으로 이종감염의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가 도사리고 있다.

2018년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개도살이 이루어지는 태평동 도살장, 이 도살장을 동물권단체 케어가 새벽에 50여명의 활동가들과 함께 급습했다. 도살장 안의 계류장은 끔찍했다. 300마리 이상은 족히 가두어진 그 계류장 속에서 평균 10 마리 중 1 마리 정도씩은 이미 죽어 널부러져 있었다. 인플루엔자가 퍼진 것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종의 장벽을 매우 잘 뛰어 넘는 바이러스이다. 2009년도 신종 플루는 돼지에게 있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넘어와서 감염시킨 것이다. 대한민국 개농장은 닭과 개를 함께 기르며, 도살장들은 개와 닭 구분없이 같이 도축하는 곳이 부지기수다. 언제든지 조류 인플루엔자가 개를 거쳐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다. 실제 우리나라 개 인플루엔자는 가금류에서 넘어 온 것으로 밝혀졌으며 첫 발견이 개농장이었다. 이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많이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아직은 독 인플루엔자가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2009년 돼지 인플루엔자와 독 인플루엔자가 가금류를 거쳐 재조합을 일으킨다면 사람에게 감염시키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독 인플루엔자는 농장에서 구출된 개들이 해외 입양을 가면서 미국, 캐나다의 개들을 이미 감염시켰고 그 지역에서 확산되는 중이다.)

케어는 태평동 도살장에서 인플루엔자로 죽은 사체들 6마리와 죽기 직전의 개 2마리를 빼 냈다. 살아서 구출된 그 두 마리조차 1시간 내로 모두 인플루엔자 감염사실이 확인되었고 한 마리는 병원에 도착한 직후 피를 토하고 급사했다. 케어는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 개농장과 도살장에 상존하는 인플루엔자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조사를 요구했지만 대한민국 정부는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답변조차 없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법부는 개 8마리를 빼냈다는 것으로 케어의 대표를 절도죄로 기소했다.

전 인류의 성찰이 필요하다.

광우병 때도 그랬듯, 문제가 터져 나오면 관련 고기를 가열해 먹으면 된다며 지엽적인 문제로 축소시킨다. 동물에게서 발생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사람을 위한 예방대책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 고기를 먹어서 발병하지 않는다 해도 고기를 얻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고 도살하는 이 전 과정에서 생기는 동물의 질병이 인간에게 옮기는 것인데 본말이 전도된 이것은 인류보다 이익, 막대한 금전적 이익은 포기할 수 없다는 경제논리중심적 태도가 아니고 무엇이랴. 이미 야생동물을 데려와 농장동물로 만든 그것부터가 문제의 시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과 동물 모두 가장 자연적인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란 사실에 대한 전 인류의 각성이 필요하다.

육식문화, 동물산업은 기후위기와도 맞물려 이제 전 세계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삼아야 한다. 함께 해결하지 않으면 동물의 사육과 오, 남용이 부른 참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전 인류의 보건, 모든 생명이 사는 이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육식중심의 문화를 버리겠다는 전 인류의 성찰이 필요하고 결단이 필요한 때가 된 것이다. 아시아는 민폐국으로 낙인찍히기 전에 도살허가 내줄 수 없는 동물들에 대해 지금 당장 사육과 도살을 금지해야 한다. 특히 동물로 인한 바이러스가 해마다 상존하며 이종감염이 반복되는 한국과 중국은 개, 고양이, 야생동물 및 소(小)동물에 대한 도살을 중단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는 한국과 중국의 금지법을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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