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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17일, 부산 구포역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한낮에 벌어진 일입니다. 겁에 잔뜩 질린 개는 부산구포역에서부터 구포성심병원을 거쳐 구포시장까지 무려 1km를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쇠파이프 올가미에 뒷다리가 묶인 채 질질 끌려갔습니다. 개는 필사적으로 묶인 줄을 풀기 위해 몸부림을 치며 비명을 지르고 물어뜯었으나 학대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차와 사람들로 가득한 도시 한복판 아스팔트 도로 위에서 개를 끌었고 결국 개는 길 위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일이 그것도 도시 한복판에서 일어났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해당 보신원에 연락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습니다. 보신원 업주는 개의 원래 주인이 개에게 물려 화가나 보신원에게 팔았고 학대자가 개를 데려오는 과정에서 학대가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학대자는 업주 지인의 아들이며 지체장애이기 때문에 지적으로 부족하고 화를 잘 낸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업주의 말이 사실이더라도 개를 데려오는 도구로 안전장치 없이 쇠파이프만 이용하게끔 한 점, 케어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들은 개를 식용으로 생각한다는 발언 등을 종합해 봤을 때 처음부터 개의 고통과 이동방식의 문제점에 대해 어떠한 인식도 없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본인이 하지 않았고 모두 지체장애를 가진 사람이 혼자 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은 책임이 없다는 식의 발언은 그 장애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핑계로 보여집니다.
식용으로 사용되는 개들의 처우가 이 사건처럼 잔인하고 폭력적인 것은 하루이틀이 아닙니다. 식용이라는 딱지가 붙어 함부로 다루어져도 되는 동물은 없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퇴보적인 이번 사건에 대해서 보신원 업주의 말이 사실인지 반드시 조사하여 학대자는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케어는 학대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으며 학대자가 적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목소리를 내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