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여름, 동물권단체 케어는 모란시장 육겹협회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관계자는 모란시장 근처 야산에 방치된 좁은 뜬장 안에 여러 마리 개들이 몇 개월째 갇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가 케어에 남긴 말.
“나도 개고기 장사를 하지만 이건 뭐 눈뜨고 볼 수가 없이 처참해요. 개들이 자기들끼리 붙어서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더라니까. 오죽하면 내가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말을 다 했다니까요.”
케어는 바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관계자의 말대로 뜬장 안에는 움직일 공간도 없이 빽빽이 개들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부패된 음식과 배설물로 사방은 지독한 냄새로 진동을 했고, 무더위로 인해 개들은 지쳐 있었습니다.
케어는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견주를 만났습니다. 견주는 귀찮다는 듯 케어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데려가세요. 요즘 개 사가는 사람도 없고… 저러고 4개월째 있는 건데 큰 개들도 아니어서 제값도 못 받고 귀찮기만 하니까.”
그렇게 구조된 동물들 중 한 아이가 성산이입니다.
성산이는 구조된 이후 케어에 보호를 받다, 출국 날짜가 잡혀 임보자님 댁으로 이동해 새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한 뒤 미국 LA로 떠났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물들은 많고, 입양자님을 찾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성산이처럼 입양이 완료된 동물들을 보면 기쁘기도 하지만, 해외입양이라도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돌이켜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누군가는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야겠죠. 동물들은 말을 할 수 없으니. 그 다음에는 행동을 해야겠죠. 현실을 바꿔야 하니까.
케어는 언제나 동물들의 편에 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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