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화형식 도살장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입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오래 동물운동을 했고, 수많은 개농장과 도살장을 다녀본 활동가들도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던 현장.
그 와중에도 케어의 한 활동가 눈에 유독 밟힌 아이가 있었습니다.
또래 강아지들 중 가장 작았던 아이. 치이기에만 바빠 그나마 먹을 수 있던 음식물 쓰레기조차 입을 못 댔던 아이. 구석에 웅크린 채 몸을 떨며 두려움이 가득 찬 눈빛으로 사람을 지켜보던 아이.
바로 지기였습니다.
동물운동가들에게는 전쟁터와 다름없던 그곳에서 단 한 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케어와 봉사자님들은 혼신을 다했습니다.
수십 마리를 검진하고 치료할 병원들을 수소문해야 했고, 임시보호처와 위탁처 또한 알아봐야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천안시로 하여금 동물들을 피학대동물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도록 했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에서 임시공간을 마련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지기는 이러한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구조된 아이 중 한 마리입니다.
지기가 입양을 갈 수 있기까지 힘을 보태주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케어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했을 기적을 일으켜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입양은 이제 시작 단계이고, 아직 가야할 길이 멉니다. 케어는 마지막 한 아이까지 무사히 반려가족을 만나게 되기까지 긴장을 놓지 않겠습니다.
지기에게 행복만 가득하길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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