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는 지난 7월 21일, 살아있는 개를 목매단 채 불태우는 도살장을 기습했습니다.
배럿은 오물로 뒤덮인 뜬장 안에서 다리 한쪽 뼈가 보이고 구멍이 뚫린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긴급수술을 했지만 뼈는 계속 녹아내리는 상황.
다리 절단과 안락사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케어와 봉사자님들은 끝까지 희망을 가져보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생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수술.
배럿은 정말 대견하게도 수술을 견뎌주었고, 이후 다리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 입원을 하며 치료와 중성화 수술까지 마친 배럿은 입양을 갈 데까지 보호를 해주시겠다는 임시보호자님 댁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케어 측으로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임시보호자님께서 배럿이를 입양해주시기로 결정을 내려주신 것이었습니다.
해외입양이 예정돼있던 배럿이었지만, 처음부터 배럿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주신 입양자님이셨기에 케어는 믿고 배럿을 맡길 수 있었습니다.
입양자님 성함은 이예민님이십니다.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시는 이예민님은 두 아이의 반려인이시기도 하십니다.
이예민님과 같이 묵묵히 천안 아이들을 위해 노력해주신 봉사자님들이 많습니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천안 대규모 구조는 애초에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배럿은 이제 ‘설악’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와준 설악이와 설악이에게 마음을 열어주신 입양자님께서 오래오래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기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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