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불 재난의 화마 속, 목에 걸린 쇠사슬 끊어 축사 문 뚫고 탈출한 만삭 소가 4월 9일 오전 10시 경 세상을 떠났습니다. 오늘 오후 4시 경 북충주의 스페이스 선으로 입양을 가서 집중치료를 받고 행복하게 살 날만 남았었고 이를 준비하기 위해 케어의 활동가가 강원도로 출발하기 직전, 안타깝게도 숨이 멎었습니다.
담당자는 도태되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도태시킬 것을 요구하였지만, 케어는 도태는 안된다며 강력히 주장하며 매입하여 소를 살리고자 하였고, 수의사와 여러 차례 통화하여 산불로 화상을 입은 소의 응급처치를 요구하였습니다. 수의사가 화상부위에 약을 발라주고 영양제도 맞게 하는 등 응급치료를 하였고, 평생 살 곳과 이동할 트럭을 알아보고, 타지역 이동 시 필요한 검역절차도 이틀동안 준비해 이동준비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버텨주지 못하고 만삭의 소는 뱃 속 아기와 함께 떠났습니다.
다른 소들은 목에 걸린 쇠사슬을 끊지 못하고 모두 불에 타 죽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 소를 살려보고자 많은 분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 해 주셨습니다. 하여 매입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입양처도 나타나서 평생의 안락한 삶이 보장되는 곳으로 갈 수 있게 되었지만 소의 살고자 하는 의지에도 불구, 숨이 멎었습니다.
소의 사연에 함께 아파하고 소 구출에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과 적극적으로 입양처를 알아봐 주신 동물권단체MOVE, 그리고 소를 입양해주시기로 하며 여러 도움을 주셨던 “스페이스 선” 여러분께 감사하고 송구한 마음 전합니다.
소에게 우리 모두를 대신해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103번 (강원도 화재에서 살아남은 소 구조) 모금관련
소의 매입을 위해 동참해 주셨던 여러분들께 환불해드리고자 합니다. 환불을 원하지 않는 분들의 기금은 금번 화재현장의 구출된 동물 및 다른 동물들의 치료비로 사용하고 그 내역을 공지하겠습니다.
환불신청 시 보내주실 내역:
- 이체확인증 등 입금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 환불받으실 계좌번호 및 은행명 – 하나은행 외 은행의 경우 타행이체 수수료 500원을 제외한 금액만 환불되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입금하신 분 성함 및 연락처
- 실명이 아닌 닉네임이나 기타 단어를 적어 이체를 해주신 분은 그 내용도 기입부탁드립니다
- – 환불가능기간 : 2019년 4월 30일
- – 보내주실 곳 : accounts@fromcare.org
- 실명이 아닌 닉네임이나 기타 단어를 적어 이체를 해주신 분은 그 내용도 기입부탁드립니다
※ 4월 30일까지 환불이 되지 않은 금액의 경우 소를 제외한 강원도 화재현장에서 구조된 동물 및 다른 구조 동물의 병원치료비로 사용하겠습니다. 이후 사용내역을 공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