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4월 28일), 북한산 봉도수련원에서 동물권 운동가과정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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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케어 박소연 대표와 성공회대 박창길 교수의 강연이 있었는데요, 매 강의마다 2시간여 강연, 그리고 영양가 높은 질의응답이 이어졌습니다.
10:30~12:30
<반려동물/개식용의 현황과 과제> – 박소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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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의에서는 반려동물, 오락동물, 실험동물 등 다양한 동물을 이용하는 현실, 그리고 문제해결에 대한 실전적인 대응방안을 공유했습니다.
반려동물은 무조건 행복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물론 야생동물보다 안전하게 살겠죠. 그런데 주인이 학대자일 수도 있고 무책임한 해서 유기할 수도 있고, 병에 걸린 채 방치될 지도 몰라요. 삶이 주인에게 달렸다, 야생성을 버리고 길들여졌다… 그래서 저는 반려동물들이 행복하다고는 결코 생각지 않아요.
다른 동물의 실험결과는 인간에게 20%도 적용 안 됩니다.
“동물실험의 결과가 100% 인간에게 적용된다면 저도 과감하게 인정할게요. 지금의 동물실험은 다만 실험자들의 배, 동물공급자들의 배를 채울 뿐이에요. 결국 과학의 발달이 이 문제를 해결해줄 겁니다, 예를 들어 인공세포 고기라든가 동물실험을 대신할 무언가를 개발해야 합니다.”
12:30~13:20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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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는 수련원에서 준비한 비건식!을 함께했어요.
유기농 채소와 국산콩으로 만든 요리들, 여기에 박소연 대표가 챙겨온 비건김치까지, 다들 맛있게 한그릇 뚝딱! 비우셨습니다.
13:20~15:20
<동물실험 윤리위원회 제도 및 활용>- 박창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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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길 교수님은 동물실험 개선에 대한 꾸준한 공부/실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소스를 제공하였는데요,
미국처럼 동물실험윤리위원회를 법제화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1985년 법제화되었는데, 우리는 2018년인데도 입법화하지 못했습니다.
이것 말고도 미국 실험연구자들은 자체규정을 만들었어요. 이걸 안 지키면 연구비를 지급하지 않아요. 동물실험하는 사람에게 어떤 실험을 할지, 방법론을 제시하고요.
15:20~16:30
<동물보호운동의 취지와 활동가의 임무> – 박소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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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동물보호법과 제도는 결국 충격적인 사건들을 계기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이 공분을 하고, 법과 제도가 바뀌면서 변화해온 것이죠. 대표적인 내용을 소개하자면, 2001년 김홍신 국회의원의 ‘개고기 합법화’ 시도에 반발하면서 카라, 케어, 동자연 등 굵직한 단체들이 하나둘 태동했습니다.
질문시간, 수강생들은 박소연 대표의 고충에 대해 걱정이 많았습니다.
저는 잠깐 영상을 봐도 충격적이고, 잠도 못자요.
그걸 몇 년간 접해온 대표님은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제 괜찮아요. 어떻게 이겨냈냐면, 내가 울면서는 해결이 안 된다, 내 마음의 위안일 뿐이다, 나는 일어난 사건의 해결에 방점을 찍고, 그 해결에 보람을 찾자, 이성적인 판단과 용기, 때로는 나를 희생할 수 있는 정신이 있어야만 사건이 해결된다고 생각해요. 때로는 법과 제도를 넘어선 판단도 필요하고요.
정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운동가라면 현장에 꼭 가셔야 해요
현장을 모르면 고귀하고 이상적인 말만 하죠. 정답은 사람들의 말에 있지 않아요. 그래서 케어 활동가들도 늘 현장에 가보도록 격려해요. 구조도 열심히 하고. 그래야 초심을 잊지 않아요. 물론 시민단체 활동도 정말 편하게 할 수 있어요. 그럴듯한 캠페인, 행사…그렇지만 정말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알려줘야만 거기에 맞는 법과 제도도 생기고요. 스스로 현실을 대변할 수 있는. 말할 수 없는 동물들을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16:30~17:30
<조별활동: 이런 동물법 어때요?>
드디어 마지막 조별활동 시간! 예쁜 야외에서 봄햇살을 맞으며 활발한 토론이 오갔어요.
이번에는 6~7명이 한 조가 되어 내가 만들고 싶은 동물법을 발표했어요.
정말 참신하고 필요한 법들이 여럿 등장했는데요, 몇 가지 소개하자면
1) 은퇴동물 예우법
군견, 안내견, 탐지견 등 평생 임무를 수행한 개들에게 입양처를 찾아주는 등, 여생을 챙겨주는 법
2) 반려인 자격증법
반려동물을 키우려는 사람에게는 그에 맞는 교육 이수, 자격증시험을 의무화하는 법
3) 동물학대자 아웃제도
동물학대 이력이 있는 사람은, 그 신상을 공개하고 반려동물을 키울 수 없도록 규제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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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고 유익한, 맛있는 워크샵이었습니다. 많은 수강생들과 즐거운 추억과 사명감을 공유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교육은 5월에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