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오전에 제가 있는 지하사무실에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왔습니다. 개나 고양이를 좋아하는지라
사무실 소파에 잠시 앉혀놓았는데 애가 약간 이상하더군요. 자세히 보니 뒷다리가 없었습니다.
**** 처음 왔을때 사진 == 앞다리만 보입니다.======
사고를 당한듯이 보였습니다.
앞다리만 보이죠 뒷다리는 한쪽은 관절정도에서 짤려있고 한쪽은 아예 안보입니다.
그냥 여기까지면 먹이나 좀 주려고 했는데 아직 낳지가 않아서 뒷다리 양쪽을
계속 핧고 또 지혼자 짜증내면서 상처부분을 이빨로 물어띁고 하더군요..
캔하나 사다 먹이고 오후에 가끔 지나가다 본 큰 동물병원이 생각나
그곳에 데려갔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니 이 아이에 대한 기본 데이타가
없어서 선천성인지 사고인지 검사를 좀 해봐야 한다고 저한데 의사를 물어보셔서 일단 해보자고 했습니다.
X-ray, 초음파,피검사 등등 많이 하셨더군요 — 동물병원에 처음 가본건데 검사비 장난 아니던데요……..
검사후 이것저것 많이 말씀해 주셨는데 죄다 영어라 지금 생각나는것은 일단 심장사상충은 없고
처음부터 길고양이는 아닌것 같고 나이는 2살쯤으로 추정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검사결과 지켜봐야 겠지만 전염병예방주사를 맞은것 같다고 –(이부분은 확실하지는 않다고 …..)
그리고서 탈수증상이 있다고 수액을 맞아야 한다고 해서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수액을 맞히고 . 일단 사흘정도는 계속 와서 붕대 갈고 치료하고 그 이후는 며칠에 한번정도
오라시내요. 양쪽 뒷다리에는 붕대를 감았구요 – 아래사진
요게 그나마 좀더 남아있는 다리이고 한쪽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근데 붕대를 감고 와도 이녀석이 붕대를 벗겨내고 거기를 계속핧고 있네요.
목에 둥그렇게 두르는거를 병원에서 얘기해봤는데 그걸 씌어놓으면 애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그냥 왔더니 이모양 이네요. 두번째날 병원갔을때 못벗기게 좀더 세게 붕대를
감아놓으신다고 해서 이번에도 목에 그걸안채우고 왔더니 채 오전이 가기전에 홀랑 다 벗겨냈네요
못벗기게 하면 되겠지만 아침에만 잠깐있고 사무실이 늘 비워져있어서 챙길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병원에 가는날인데 제가 일이 새벽에 끝나서 오늘은 못갔네요…
낼 가야되는데 애가 병원가는걸 너무 겁내는것 같습니다. 어제 병원갈때 종이상자에 넣어서 차에
태웠는데(차에 타면 지가 알아서 나옵니다) 오늘 종이상자에 넣었더니 병원가는걸루 아는건지 놀래가지고
못하는 점프까지 해가며 상자에서 탈출하네요. 병원로비에만 들어서면 경기를 일으킵니다. 처음왔을때 뒤다리부분은
손도 못대게 했는데 거길 치료받았으니…….
병원에 갔다오면 더 아파해서 계속 병원에 가야되는지 망설여지네요…
** 걸을때 엉덩이 들고 두다리만 이용합니다. 뒷다리가 땅에 닿으면 아파합니다.
3일차까지의 내용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첨에는 상처부위를 물어뜯는게 너무 안타까워서 일단 병원부터
갔구요. 그리고 그냥 사무실에서 사료주면서 키워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장님이 지금은 괞찮지만 아이가 낳으면 사무실안은 안되니 밖으로 내보내라시네요..
(첨에 이 아이 보시고 불쌍해 하시길래 사무실안에서 키워도 될것같았습니다.)
내보내면 저몸으로 어찌살까 너무 걱정됩니다. 제가 키우면 좋겠지만 집에서 키울 상황이 못되서요…
여기서 이 아이를 입양할 수 있는 분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글을 올립니다.
아이 성격은 아주 순합니다. 성질부리는 것도 없고 하루 이틀 지나면 손에 부비부비도 하고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습니다.(제가 병원 이틀 데리고 다녔더니 병원에서 아프게 해서 그런가
오늘은 저만 보면 슬슬 피하네요 ㅠㅠ.)
주변에도 오늘 부터 부탁드려놓긴 했습니다. 혹시 가능하신분이 있으시면 연락바랍니다.
여기다 전화번호를 남겨도 되는지 몰라서 일단 메일 주소만 남기겠습니다.
sonaki1@empal.com 고양이 이름은 아직 없습니다.
******* 추가사항
집에서 키우지 못할 상황이란게 어머니가 예전 저 어렸을적에 키웠던 동물들하고의 이별이
너무 힘들어서 반대하신거였는데요 어머니 설득해서 제가 키우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앞으로 잘 키울일이 좀 걱정은 되지만 잘 되겠지요……
사진 몇장
카리스마 작렬
세수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