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회원님들은 새 웹사이트의 후원페이지를 이용해주세요!

[모금마감] 1미터 목줄과 생선가시가 생의 전부였던 발바리 가족

강원도의 한 고물상에서 방치되어있던 발바리

강원도의 한 고물상, 발바리들이 방치돼 있다.
평범한 고물상의 뒤꼍에는 대체로 개 몇 마리가 묶여 있기 마련입니다. 집도 없이 기둥에 묶여 고물 사이를 비집고 잠을 자야 하거나 여름 뙤약볕을 피할 그늘도 없이 헉헉거리는 녀석들. 그마저도 생이 허락된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1년도 못 가 먼저 있던 녀석의 자리엔 새로운 녀석이 앉아 있게 됩니다. 강원도 모처에 있는 이 고물상도 그런 곳 중 하나였습니다. 이 고물상 안에 하나하나 어디선가 데려 온 발바리 4마리가 또 다시 그렇게 묶여 앉아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15마리 정도의 개가 모여 있었는데 다 사라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묶어 놓지 않은 개는 자동차에 치여 로드킬로 목숨을 잃거나 폐사할 수도 있습니다. 남아있던 발바리 4마리의 시간도 얼마 안 돼 보이던 어느 날 매일 그 근처를 지나던 제보자는 발바리 중 한 마리가 교통사고를 당한 뒤 생식기에서 피가 나고 오른쪽 뒷다리를 제대로 디디지 못 하며 헐떡이고 누워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한 쪽 다리를 다친 발바리

교통사고를 당해 한 쪽 다리를 다친 발바리

“할머니. 이러다가 남아있는 개도 다 죽어요.”
고물상의 주인이자 개 4마리를 키우는 할머니에게 용기 있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뜻밖에도 할머니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가만히 두면 죽어. 죽으면 그만이지 뭘 치료해!”

그때 제보자의 눈에 들어온 건 살고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목줄에 꽉 묶여 제대로 걷지 못하는 개, 밥그릇에 가득 채워져 있는 생선가시와 조개껍질. 바로 옆에는 각종 쓰레기와 소주병이 뒹굴고 있었습니다. 물 한 모금 준 흔적도 없이 오로지 쓰레기만 들어있는 밥그릇 하나. 개들은 헐떡이고 있었으며 몸엔 흙과 오물이 범벅된 채 찌들어 붙어 있었고 초점 없는 눈에는 삶의 희망도 잃은 듯 해 보였습니다. 그 중 한 녀석이 제보자를 향해 힘없이 꼬리를 칩니다. 그때 제보자에게 스치는 생각, 작년 개의 몸에 붙어 있던 구더기입니다. 상처가 나 곪아 터진 몸에 파리가 알을 낳았을 것이고 곧 이어 구더기로 변해 살을 파먹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녀석은 하나, 둘 폐사해 갔을 것입니다.

제대로 누울 공간 하나 없는 곳에서 살던 발바리

비록 다치지는 않았지만 이런 방치 상태로 먹을 수 없는 음식찌꺼기를 먹고 목숨만 부지하는 나머지 발바리도 외면하기 어려웠던 제보자는 이 개들의 목숨을 구하고자 케어로 연락을 하였고, 케어 구조대는 강원도 고물상에 내려가 할머니를 설득하였습니다. 어찌됐든 개들의 소유권은 할머니에게 있었기 때문이지요.

제보자를 보고 꼬리를 흔들던 발바리

밥그릇 안에는 먹다남긴 잔반에 곰팡이가 피어있다.

작은 발바리 4마리, 다시 살아보고 싶습니다.
케어 구조대는 할머니께 남아있는 발바리를 모두 인계받아 케어 연계 동물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구조 된 발바리는 모두 심장사상충이 걸려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1마리는 제보자님께서 입양 결정을 하였지만, 남은 3마리의 가족을 찾아야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개는 사고와 함께 제대로 먹지 못한 탓인지 뼈만 남은 채 체력이 약해져 있었고 회복되기 전에는 심장사상충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제대로 밥도 먹지 못하고 친구가 죽어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봐야 했던 발바리 4마리들. 곧 닥칠 자신들의 운명도 예감했겠지만 친구의 우연한 교통사고로 인해 녀석들도 삶이 바뀌게 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이 4마리의 생에 활짝 무지개가 필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시겠어요? 케어는 오늘도 위급한 동물들을 찾아 달려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물상에서 구조된 발바리의 후원계좌
    모금통장 : 하나은행, 350-910009-42804, 예금주 케어
  • 후원금 입금 방법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발바리 가족의 모금코드 24 을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 홍길동24

※ 해당 해피빈 모금은 완료되었습니다. 케어와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위급한 동물 곁에 케어가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관련 소식

2 Responses

  1. 시골 길을 다니다보면 저렇게 묶여서 생활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보호자님은 나름 아이들을 생각해서 그렇게 하시는 거겠지만, 사실 안스럽기는 하더라구요.

  2. 저렇게 더럽고 불결한 환경이 눈에 보이지 않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상태네요 … 악마 인간이 따로 없어요… 저런게 악마지…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치도 동물학대니 더이상 못키우게 조치까지 했어야 할텐데.. 새끼 강아지 또 데려다 저지경 만들텐데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