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의 방에 갇혀서 죽음의 공포에 떨던 ‘나디아’ 구조 이야기


 

2월 23일 목요일 학대고발란에 ‘고양이를 찢어죽이겠다는 사람이 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구조팀이 이미 오전 일찍 예천으로 출발한 상태여서 고양이 덫을 들고 급히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차량들이 구조 등으로 모두 빠진 상태라, 1m 길이의 통 덫을 들고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지하철 이동 중에 제보인 캣맘으로부터 상황을 설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보인 캣맘은 청량리 시장 일대에 길냥이들을 보살피던 분이었습니다

캣맘이 냥이들에게 먹이를 준 후부터 시장 음식물 쓰레기를 어지럽히지 않는다고 하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밥그릇 놓는 식당에서 냥이들을 내쫒는 일이 생겨서 자리를 여러 차례 옮겼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밥그릇을 놓는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아줌마 말에 의하면 여름때부터 가끔 식당 음식을 가져가곤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몇일전 식당 부부가 쓰는 작은 방에 고양이 ‘나디아’가 들어가서 갇히게 되었습니다


 

‘나디아’는 닫힌 창문으로 나가려 발버둥을 쳐봤지만 허사였습니다

침대와 이불에 소변을 보고 방을 어지럽히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부부는 매우 분노했고, 망치 등을 꺼내 ‘찢어죽이겠다’며 고양이를 찾았다고 합니다

그 방에는 보일러를 놓는 작은 틈벽이 있는데, 그 곳 구멍으로 ‘나디아’는 몸을 숨겼습니다

 


 

그곳에서 주인 부부의 살기등등한 위협에 겁을 잔뜩 먹고 나오려 하질 않았습니다

그러길 2~3일 째

구조현장에 한 회원분과 캣맘이 식당 사장님을 설득하여 보일러벽 밑에 통덫을 설치했습니다

 

문제는 통덫을 놓고 나갔을 경우, 식당 부부가 어떤 해코지를 할지 모르는 두려움이었습니다

캔을 덫 안에 넣어 두고, 한시간 반 쯤을 식당 뒤켠 복도에 서서 기다렸습니다

이윽고 사장님이 나오시더니 성급하게 방을 확인하고는 다시 나갔습니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초초함에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편법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잡히지 않는 다면 탈출시켜 버리자’

창문과 문을 모두 활짝 열어 젖히고는 의연한 척 커피를 마시고 30분 정도 후에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다시 돌아가 보니 보일러벽 구멍에 나디아가 절 쳐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너무 겁을 먹었는지 활짝 열린 자유의 문을 나서기도 망설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부부에게 들킬까 다시 문을 닫고는 시장 근처 포장마차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공치 두 마리를 불에 살짝 구워가지고 다시 들어가서는,

구멍속에 움크리고 있는 녹색 두 눈 앞에 꽁치 꼬리를 찢어 놓고

통 덫 주변과 안에 꽁치를 넣어 놓고 철수했습니다

 

캣맘과 함께 식당 아주머니에게 곧 돌아오겠다고 한 후,

처음 식당에 도착한 것이 11시가 조금 넘어선 시각이었으니까

5시반까지 6시간 정도를 청량리 시장 주변에서 대기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다른 업무를 보았습니다

얼마나 지나야 ‘나디아’가 움직일까 기다리던 중

먼저 도착한 캣맘으로부터 덫 안에 없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통상 이런 경우, 덫을 놓고 다음 날 확인하게 되지만,

아무래도 염려를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덫을 회수할까 생각하면서 방 문을 열고 덫을 확인하자 ‘나디아’가 구석에서 녹색 눈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무사히 구조된 ‘나디아’는 택시로 사무실까지 이동되어 첫날밤을 보내고,

현재 페츠비 동물병원에서 기본 검사와 TNR 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보했던 캣맘은 아직고 그곳 청량리에서 길냥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식당 주인과 어려운 싸움을 홀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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