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F. 리먼| 김성은 역| 문예출판사| 2002.02.20
육식을 즐기며, 스스로 고기를 생산해내던 축산업자가 자신과 이 지구의 건강을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기까지의 체험담을 담은 책. 철저하게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지은이는 환경 대란에 빠져들고 있는 인류에게 쇠고기 자체의 문제점, 육식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점, 축우 산업이 지구의 환경에 미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채식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국제채식주의자연합과 지구구조대의 회장이자 저술가인 하워드 리먼은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와 채식의 이점, 육식의 문제점을 비롯해 축우 산업이 우리 지구를 어떻게 절망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우선, 지은이는 오늘날 미국에서 생산되는 쇠고기는 화약 약품 덩어리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목축업자들은 값싸고 질좋은 사료를 얻기 위해 엄청난 양의 화학비료와 약품을 쓴다. 사료엔 소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한 항생제를 투여한다. 그 강도는 날이 갈수록 커진다. 결국 사람들은 사료와 소의 몸속에 축적된 화학물질을 계속 먹는 것이다.
더욱 문제는 소에게 빠른 성장을 위해 소의 찌꺼기, 안락사시킨 동물들, 엄청난 양의 닭똥 등 동물성 사료를 마구 먹였다는 점이다. 영국에서 발생해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 했던 광우병 파동이 언제 다시 재현될 지 모르는 상황인 것이다.
공업화되고 기계화된 목축업이 낳는 폐해는 사람들의 건강문제를 넘어서 지구의 건강까지 위협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축우 산업이 환경 파괴의 순환 고리를 형성한다고 지적한다. 소를 방목하기 위해 조성된 목초지는 울창한 숲들을 파괴하며, 지구 위 13억 마리의 소가 방출하는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는 지구 온난화를 부추긴다. 리먼은 단 10파운드의 고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물의 양이 일반 가정의 연간 물 사용량과 맞먹는다고 고발한다.
사람들의 지나친 육식과 기계화된 목축업 때문에 생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채식이 필요하다고 리먼은 강력하게 주장한다. 척수 종양에 걸려 목숨을 건 수술을 받게 되면서 긴 사색을 통해 그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깨닫게 된 지은이는 자신의 농장과 땅을 처음처럼 되돌리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런 결심과 함께 그는 채식의 이점과 유익함을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사람이 되었다. 채식은 각종 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암 등을 예방하고 다이어트까지 책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몸무게를 현저하게 줄인 자신을 예로 들면서 채식이 주는 많은 유익함들을 이 책 곳.
[리브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