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들의 소풍”
들개라며 차별 받고 총을 든 사냥꾼들에게 쫓겨 다니던 미추홀 떠돌이 친구들. 다리 아픈 ‘장미’ 를 앞에서 뒤에서 살펴주며 언제나 함께 다니던 의리의 친구들.
녀석들이 구조된 후 딱 1년 만에 목줄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운동장에 다녀왔습니다.
나리는 입양을 갔고, 장미는 의족 수술 후 아직 병원에 입원 중이기에 ‘ 칸나’ ‘ 초롱’ ‘슈슈’ ‘릴리’ ‘ 유채’ 만 다녀 왔지요.
당당하게 반려견 카페에 입장 후 원 없이 뛰어 놀았는데요. 얼마나 좋아하는지 영상으로 보세요.
며칠 후면 슈슈가 LA로 입양을 갈 것이고 칸나와 초롱도 이동봉사자님이 나타나면 입양을 위해 LA로 갈 것입니다.
구조 때부터 함께 해주신 대모님들이 나오셔서 녀석들과 함께 만끽한 봄 소풍.
인간은 그들에게 들과 산을 빼앗았고, 내몰린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은 작은 운동장에 유료 카페로 잠시나마 위로해 주고 있으니, 인간중심적 세상에서 동물도, 동물을 돌보는 사람들도 늘 외롭습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겠습니다. 우리보다 더 외롭고 고단한 그들을 위해 더 활짝 웃고 더 안아주고 조그마한 품이나마 더 내어 주겠습니다.
@care_for_wander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