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된 옛 주택가 골목 안, 작은 마당이 있는 집. 그리고 허름한 문간방 하나.
나무문을 여니 비닐이 커튼처럼 여기저기 둘러쳐있고 비닐을 젖히니 그 작은 문간방 내부가 보입니다.
작은 방안의 벽은 온통 빼곡히 묘사가 설치되어 있고 그 속엔 고양이들이 1층 2층 3층으로 나뉘어 들어가 있습니다. 고양이 배설물로 인한 악취는 환기되지 않는 방안에 고스란히 남아 고양이들의 호흡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모두 다 소위 ‘품종묘’ 라 불리는 순혈종의 고양이들입니다.
먼치킨, 브리티시와 스코티시폴드 종으로 보이는 고양이 15 녀석들.
대한민국도 단기간에 애묘인들이 늘어나며 최근 고양이 번식장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입양자보다 번식수가 더 많아 모두 다 분양되지 못하고 남아도는 고양이들은 번식장 안에서 방치되기 일쑤, 최근에는 폐업하는 번식장들이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또 폐사되는 고양이들, 번식장에서 몰래 버려져 길을 떠도는 고양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케어는 부천 지역에서 스스로 폐업을 원하는 고양이 번식장이 있어 오늘 급히 현장을 조사하고 왔습니다. 또 다른 번싣장으로 판매하면 최소 한 녀석 당 10만원은 받을 수 있겠지만 주인은 아버지가 운영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며, 고양이들을 보니 판매하고 싶지는 않다며 좋은 곳으로 입양 보내 달라고 먼저 연락을 해 온 것이었습니다.
15마리의 고양이들이 태어나 3년 동안 갇혀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나마 다른 공장형 번식장보다는 환경이 낫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도 작게나마 만들어 놓은 편이지만, 햇빛도, 사람과의 교감도 없이 그저 갇혀서 번식용으로만 살았습니다.
케어는 이 고양이들을 구조하려고 합니다. 다시 또 다른 번식장으로 가서 평생 갇혀 살게 할 순 없습니다. 사람이 가니 좋아서 왔다갔다 난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모두 다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하고, 피부질환을 치료해야 하며 눈과 귀가 좋지 않은 고양이들도 있습니다. 치료만 된다면 사람을 그리워하고 순혈종인 녀석들이라 입양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부천 동물보호시민연대>에서도 3~4마리를 구조하여 보호하기로 하셨고 다른 녀석들이 치료만 되면 순차적으로 입양을 돕기로 하셨습니다. 또 번식장 제보를 받고 살리고 싶다며 제보해 주신 <부천 동물사랑시민연대>에도 감사드립니다.
15녀석이라 피부 및 기타 치료비, 중성화 수술비, 입양 갈 때까지의 위탁비등에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최소 1000만원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화요일 구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함께 힘 모아 번식장 하나를 없애고 그곳의 고양이들을 살리는 길에 동참해 주세요. 간절히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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