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주집, 단 돈 만 원짜리였던 그 개, 뱃속에 새끼 품고 있었다”
세 찬 비가 들이치는 철장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고 바들바들 떨던 작은 발발이가 갇혀 있던 곳은 다름 아닌 충주의 한 개소주집. 주말이라 문을 닫은 개소주집 앞에 갇혀 비를 다 맞고 있는 처량하기 그지없는 발발이를 본 제보자는 케어에 전화를 걸었고 케어는 긴급하게 사진에 있는 전화로 전화를 걸어 개소주집주인을 설득했습니다.
퉁명스럽게 만원만 내고 데려가라던 개소주집주인, 충주까지 내려가는 동안 마음이 바뀔까 싶어 삼만 원을 즉시 입금한 케어. 그러나 몇 시간 후 개소주집주인은 자신에게 개를 판, 원 주인에게 다시 보내 버렸습니다.
자신의 개를 개소주용으로 팔아버린 주인에게 다시 보냈다니… 케어는 격분했고 경찰에 신고한 후 다시 개를 구조해 왔습니다. 초라한 막걸리 종이 박스에 꾹 담겨 있던 발발이를 받아 안은 활동가들의 마음 한 구석에선 알 수 없는 감정이 복받쳤습니다.
“ 이 작고 여린 녀석이 어딜 가나 천덕꾸러기였구나…..”
녀석의 사연을 올리고 정말 좋은 입양자가 나타났습니다. 두 분의 비구니, 모녀 주지 스님이 지내는 조용하고 넓고 넓은 절로 입양을 가게 된 것입니다. 스님들은 이미 작은 반려견을 소중하게 가족으로 맞아 기르기도 한 분들로 케어의 활동가도 오래전부터 잘 아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스님들은 ‘로타’라는 예쁜 이름까지 지어 주셨고 입양 보낼 날짜를 정한 순간, 로타는 심한 파보 바이러스가 발병되었고 오랫동안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그 후 다행히 완치가 되었지만 전염의 위험이 있기에 당분간은 입양을 갈 수가 없었습니다. 로타와 함께 지낼 스님의 반려견이 옮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지요.
로타는 위탁소에도 전염의 위험이 있기에 갈 수 없었고 개를 기르지 않는 분이 감사하게도 임시보호를 해 주시던 중, 출산을 해 버렸습니다. 구조 직후 파보가 발견되었기에 긴급히 파보 치료만 했고 임신 여부를 검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이었습니다. 예쁜 아가 넷을 출산한 로타. 구조되지 못했다면 새끼들을 뱃속에 품은 채 개소주로 도살되었겠지요.
로타의 아기들은 다행히도 입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로타는 아기들 젖을 다 먹인 후 이제나 저제나 로타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스님들에게 입양되어 절 안과 밖을 뛰어놀며 그야말로 이제껏 가져보지 못 한 행복을 누릴 것입니다.
만원은커녕,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말입니다.
아기들 모습은 영상 뒤로 넘겨 주시면 얼마나 예쁜지 보실 수 있습니다🙌
로타가 입양되면 다시 후기 올려 드리겠습니다. 로타를 응원해 주셨던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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