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아빠 개야. 이 척박한 세상은 다시 오지 말고, 그곳에선 행복해….”

-두 달간 짧은 행복을 누리다 간, 눈 없는 아빠 개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떠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물건 호더인 견주 밑에서 길바닥 떠돌이 개처럼 살면서도 자기의 새끼들과 가족들만큼은 보이지 않는 눈으로 지켜주며 챙겨주었던, 혹한을 버티며 살아남은 아빠 개가 임시보호처에서 입양을 위해 맡긴 미용 샾에 갔다가 이틀 전,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믿어지지 않는 소식에 심한 충격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도브 프로젝트에서 관심을 가져 주어 LA 입양까지 약속되어 있었고 남은 사상충 치료만 무사히 마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좋은 임시보호처에서 신나게 마음껏 뛰어놀며 여러 개들과 어울렸던 아빠 개는 임시 보호자분이 예쁘게 미용하고 목욕을 해 주신다며 맡겼던 미용 샾에서 마당 펜스 공간 안에서 놀면서 다른 친구들과 있다가 그만 혼자 바닥의 물건을 딛고 그 옆의 의자를 타고 올랐고 그 높은 펜스를 타고 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눈으로 뛰어내렸으니 여기저기 헤매었을 것이고 달려오는 차를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교통사고가 나서 가엾게도 즉사하였습니다. 다른 개들은 전혀 그곳을 뛰어오를 생각도 하지 않는 높이였다는데 왜 물건들을 타고 올라갔는지 케어는 선뜻 믿을 수 없어 미용샵에 가서 시시티브이를 확인하였고 보통 개들이 넘을 수 없는 담을 넘었던 것 등 미용 샾 주인들이 하는 주장이 모두 사실임을 확인하였습니다.

미용을 맡기신 임시 보호자님도 오열을 하시고, 미용 샾에서도 의도적이지는 않더라도 자신들이 좀 더 세심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을 크게 질책하시며 케어의 모든 요구에 따라 주어, 예기치 않은 사고에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었습니다.

케어는 너무 짧게 행복을 누리다 간, 아니 더 큰 행복이 기다렸음에도 그렇게 떠나간 아빠 개를 화장해 주며 떠나보냈습니다.

아빠 개의 가족인, 엄마 개와 삼촌 개는 해외 입양을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아기들은 모두 국내의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었습니다. 얼마 전 가족들과 해후하며 아빠 개와 엄마 개가 너무 기뻐하고 좋아하던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엄마 개는 아빠 개가 없는 오늘, 풀이 죽어 있습니다.

동물에게만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이 인간 위주의 사회 속에서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친 아빠 개의 명복을 빕니다. 비록 장애를 안고 태어났지만 여러 가족을 보살폈던 사람 좋아하던 영리한 아빠 개, 그 마지막 행복을 보여드리지 못해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나 송구합니다.

이제 남은 엄마 개와 삼촌 개의 입양을 위해 더 노력하고 후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빠 개야, 너의 몫까지 모든 가족들이 더 잘 살도록 더 행복하도록 해 줄게….. “

*미용 샾에서 보내온 수기로 작성한 사과문이 사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분들도 구조견들 에쁘게 미용해 주시려다 난 사고인데, 너무 죄책감에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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