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꼬꼬닭들까지 모조리 다 구해버린 우리 꼬꼬.
눈 하나를 잃은 것이 앞으로 꼬꼬의 생에선 큰 장애가 되겠지만
꼬꼬는 눈 하나를 잃음으로 어쩌면 평생의 새 삶을 얻은 것과 같습니다.
꼬꼬가 그렇게 열악한 닭똥으로 뒤덮인 공간 속에서
서글프게 벽만 바라보고 앉아 있지만 않았어도
어쩌면 제보자님 눈에 그렇게 뜨일 리도 없었을 것이고.
꼬꼬가 벽만 바라보고 앉아 있던 이유는 눈을 쇠꼬챙이에 찔려 곪아 썩어가고 있기 때문이었고.
그렇게 심각한 상태만 아니었다면 다른 더 급한 동물들의 구조로 인해 어쩌면 꼬꼬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잘못한 것도 없는 꼬꼬가 억울하게 눈을 찔린 탓에 꼬꼬는 그 닭장을 탈출할 수 있었고 사이좋게 지내던 진짜 꼬꼬 닭들 40여 마리도 넓은 초원으로 새 삶과 자유를 찾아 입양되었습니다. 닭장을 탈출한 개 꼬꼬와 꼬꼬 닭들….
그 고통을 참고 버텨 준 우리 꼬꼬가 퇴원했어요. 한쪽 눈은 이제 사라졌지만 이제 벽만 보지 않아요, 지극 정성 간호해주시며 꼬꼬 앞에서 노래를 불러주신 간호사님 덕분이겠지요.
꼬꼬는 케어 사무실에 와 있습니다. 당분간 조금 더 친화력을 기르고 공포심을 없앤 다음, 다른 친구들과도 뛰어놀 수 있을 만큼 좋아진다면 넓고 따뜻한 LA로 가족을 찾아 보내줄 거예요. 꼬꼬라는 이름을 가져버린 개. 꼬꼬를 구해주신 여러분들, 꼬꼬가 비록 우리와 대화를 할 순 없어도 여러분들의 마음이 전달될 거예요. 여러분들의 작은 정성이 릴레이로 이어져 꼬꼬와 친구 닭들이 모두 죽음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으니까요 언제나 응원과 참여로 함께 해주시는 여러분,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오늘도 케어는 현장에 있습니다. 또 다른 현장 소식은 계속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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