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개집이라도 어떻게 안 될까요. 날이 너무 추워져서 어떡해요.” 2018년 12월 케어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의 한 다리 밑에서 추위에 떨고 있던 아이들. 다 뜯긴 이불과 밥그릇 몇 개가 나뒹굴고, 굶주린 어린 백구는 살점 없는 뼈다귀를 핥고 있는 모습. 견주는 길을 떠도는 개들이 불쌍해 하나둘 거두기 시작하셨던 할머니였습니다. 개들은 점점 불어났고, 이제는 할머니가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습니다. 본인도 힘겹게 생계를 유지하셨던 할머니. 현장에서 만난 할머니가 케어에 남긴 말. “개집이라도 도와줄 수 없나요?” 케어는 차마 할머니와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먼저 집과 이불, 사료를 지원한 케어는 이후 아이들을 구조했습니다. 그 중 한 아이가 꼬물이 루키였습니다. 우리 루키, 타고난 유전자의 힘 덕분인지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몸집은 커졌어도 순둥이 자체였던 루키. 그러나 가족을 만나는 데 큰 몸집은 복병이 되었습니다. 해외입양을 위한 일정이 잡혔지만, 몸무게 때문에 비행기에 오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어렵게 잡은 입양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기에 루키는 일주일 동안 다이어트에 돌입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 루키는 무사히 비행기에 올랐고, 따뜻한 집에서 몸을⋯
    2020.01.26 케어
  • 2018년 여름, 동물권단체 케어는 모란시장 육겹협회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관계자는 모란시장 근처 야산에 방치된 좁은 뜬장 안에 여러 마리 개들이 몇 개월째 갇혀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가 케어에 남긴 말. “나도 개고기 장사를 하지만 이건 뭐 눈뜨고 볼 수가 없이 처참해요. 개들이 자기들끼리 붙어서 꼼짝달싹을 못하고 있더라니까. 오죽하면 내가 그렇게 키우면 안 된다고 말을 다 했다니까요.” 케어는 바로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관계자의 말대로 뜬장 안에는 움직일 공간도 없이 빽빽이 개들이 뒤엉켜 있었습니다. 부패된 음식과 배설물로 사방은 지독한 냄새로 진동을 했고, 무더위로 인해 개들은 지쳐 있었습니다. 케어는 소유권을 넘겨받기 위해 견주를 만났습니다. 견주는 귀찮다는 듯 케어에게 말을 전했습니다. “데려가세요. 요즘 개 사가는 사람도 없고… 저러고 4개월째 있는 건데 큰 개들도 아니어서 제값도 못 받고 귀찮기만 하니까.” 그렇게 구조된 동물들 중 한 아이가 성산이입니다. 성산이는 구조된 이후 케어에 보호를 받다, 출국 날짜가 잡혀 임보자님 댁으로 이동해 새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한 뒤 미국 LA로 떠났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물들은 많고, 입양자님을 찾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2020.01.14 케어
  • 2019년 동물권단체 케어의 가장 치열했고 처절했던 활동을 꼽으라면 바로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 급습과 구조활동이었을 것입니다. 개들을 산 채로 목매단 뒤 불에 태워 죽이는 악랄한 도살현장을 급습했고, 케어의 구조활동에 흠집을 내려는 온갖 방해를 뚫고 천안시로 하여금 집단 긴급격리조치를 이끌어냈으며, 국내에서는 최초로 지자체에서 임시보호공간을 마련하게 했습니다. 무릎까지 차있는 오물과 나뒹구는 쥐사체 속에서 아이들에게 물과 밥을 챙겨줬고, 임시보호공간으로 이동한 뒤에는 아이들을 돌보며 구조를 하기 위해 말 그대로 처절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오로지 아이들만을 바라보고 케어와 함께해주신 개인 봉사자님들의 선의(善意)가 만들어낸 성과였습니다. 롤라는 도살장에서부터 사람을 너무 좋아해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둥이’였습니다. 자기를 죽이고 먹기 위해 묶어뒀던 사람이 뭐가 그리 좋은지. 차라리 짖기라도 하거나 피하기라도 했으면 마음이 조금은 덜 아팠을까요. 롤라는 구조된 뒤 개인 봉사자님들의 도움으로 위탁처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양처가 생겼고, 라스베가스로 향했습니다. 2019년 12월, 케어 활동가와 개인 봉사자님은 아이들을 만나러 미국 라스베가스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롤라는 너무도 따뜻한 가족과 동물친구와 함께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롤라에게 정말 고맙습니다. 아픈 상처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아줘서, 사람을⋯
    2020.01.07 케어
  • 2018년 12월, 케어로 급한 구조문의가 들어왔습니다. 한 집주인이 세입자이신 견주님이 집을 비울 때마다 무단으로 침입해 견주님의 개들을 쇠 파이프로 무참히 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보당시 견주님이 귀가 후, 개 두 마리가 죽어있고 한 마리는 실종됐으며 나머지 개들은 구타로 인해 눈이 튀어나오거나 골절을 입거나 실신하는 등의 현장을 발견하셨고, 이웃주민께서 케어로 다급히 도움을 요청하신 것이었습니다. 케어는 즉각 경상북도 포항시로 달려갔습니다. 현장에서 대면한 집주인. 집주인은 케어에게 ‘자신의 집이라 열쇠로 마음대로 들어가도 괜찮다’, ‘견주가 싫어서 밉상인 개들을 때렸다’며 적반하장 격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남은 몇 아이들이 당장 어떤 건강상태인지 모르는 상황, 케어는 시급히 아이들을 구조해 서울로 올라와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구조됐던 ‘빨이’ 너무나 착하고 순했던 빨이는 캐나타 토론토에서 새 가정을 찾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었다며 케어로 구조를 요청하는 문의가 많이 들어옵니다. 케어의 재정악화와 인력부족으로 이전과 같은 도움을 드릴 수 없어 항상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빨이처럼 위급한 동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제보자님들을 위해 케어는 반드시 다시 일어서도록하겠습니다.
    2019.12.29 케어
  • 코리는 동물권단체 케어와 개인봉사자님들이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에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숨통이 막힐 정도로 뜨겁던 날씨에 목줄이 꽉 조여 힘겨워하던 코리. 코리를 옭아매던 목줄을 거두니 구더기가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아프고, 간지럽고, 힘들었을까요. 코리는 다행히 천안 사건을 들으시고 자발적으로 모여주신 분들 덕분에 치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사드리는 임시보호자님께서 코리를 보호해주셨습니다. 그 뒤 코리는 미국 라스베가스행 비행기에 올랐고, 가족을 만났습니다. 케어가 7월에 급습했던 현장, 남은 아이들과 구조, 입양추진. 5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케어는 한 아이 한 아이가 예정된 해외입양을 마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12.23 케어
  • 2018년 겨울, 동물권단체 케어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강아지가 골마을 2차선 도로 위를 위험하게 뛰어다니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케어는 현장으로 향했고, 현장에서 털이 다 엉키고 오물을 몸에 붙인 채 진흙탕물을 먹고 있던 ‘피츠’를 발견했습니다. 누가 버렸던 걸까요? 아니면 길을 헤메고 있었던 걸까요? 자신의 상황을 알지 못하는 듯 해맑기만 했던 피츠. 케어는 그런 피츠를 두고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케어의 품으로 들어온 피츠가 최근 캐나다 토론토로 입양을 갔습니다. 케어도 많은 아이들을 국내로 입양을 보내고 싶지만, 국내 입양문의는 거의 전무한 게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지만 한 아이 한 아이에게 정말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 해외입양을 진행하게 됩니다. 토론토에서는 피츠가 행복만 가득한 삶을 보내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케어는 현재 케어의 구조동물 돌봄과 입양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입양추진도 과정을 꼼꼼히 점검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케어로 구조문의가 많이 들어오지만 열악한 재정으로 구조인력이 1명밖에 없고, 그마저도 다른 업무를 병행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응을 해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문의를 주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그럼에도 케어는 케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2019.12.13 케어
  • 지난 7월 21일 새벽을 떠올려봅니다. 빗소리를 뚫고 귀에 도달한 개들의 서글픈 비명소리. 어둠의 적막함을 찢어놓은 토치 켜지는 소리. 비에 가려 가늠할 수 없던 시야를 밝힌 화염. 그리고 코를 통해 폐부에 깊숙이 자리한 죽음의 냄새. 케어는 그렇게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과 첫 대면을 했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른 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더웠고, 무릎까지 쌓인 오물 냄새로 속이 메슥거렸고, 힘이 들었고, 또 더웠고…. 모두가 케어의 등을 돌렸다고 여겼던 그때. 하지만 도살자의 행위를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던 지독히도 끈적였던 한여름.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케어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택시도 그렇게 살아준 한 아이입니다. 택시는 구조된 뒤 위탁처에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천안 사건을 들으시고 개인적으로 모여주신 분들께서 택시를 보살펴주셨습니다. 아이들만을 생각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해드립니다. 택시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가족을 만났습니다. 동물 친구도 생겼고, 택시가 원할 때는 언제든 뛰어놀 수도 있습니다. 택시가 달리는 모습을 미소로 바라봐줄 엄마·아빠가 있습니다. 택시는 더 이상 죽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케어와 봉사자님들, 우리는 생명을 살려냈습니다.⋯
    2019.12.05 케어
  • 살을 에이는 추위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깥 추위에 노출된 집 없는 떠돌이 동물들의 삶 또한 무척 힘겨워질 것입니다. 배를 곯으며 사람을 피해 숨어 있다가 그나마 견딜 수 없이 배 고픈, 한적한 시간이 되면 조마조마 발걸음을 재촉하곤 하는 집 없는, 버려진 동물들.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은 그들이 알아서 잘 살 것이란 무심함에 버리고는 곧 잊을 테지만, 버려진 동물들은 자신이 버려졌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거에요. 곧 가족이 나타나 데려가 줄 것이란 믿음으로 자리를 뜨지 않은 채 하루 이틀, 그렇게 시간이 가고 나이를 먹고 몸과 마음이 진창이 되겠지요. 케어로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누군가 버리고 떠난 가족을 6개월이나 그 자리에서 기다린 백구가 있었습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가족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배고픔에 지친 백구는 자신에게 밥을 나눠 줄 친구 두 마리가 있는 집을 찾아갔지요. 다행하게도 그 곳의 주인은 백구를 가엾이 여겨 밥을 챙겨 주었지만 백구는 떠돌며 다친 마음으로 낯선 사람에겐 곁을 주지 않았습니다. 떠도는 동물들에게 늘 닥치는 위험, 백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백구는 어느 날 차에 치어 다리를⋯
    2019.12.03 케어
  •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에서 죽음만을 기다리던 여느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샤일로도 바닥에 고인 썩은 물을 핥으며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샤일로가 묶여있던 곳에는 쥐 사체가 널브러져 있었습니다. 수많은 학대현장을 누볐던 케어 활동가들도 한숨과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던 곳. 그럼에도 케어와 봉사자님들을 바라보는 눈빛들을 구해내기 위해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감당해야 했던 삶과 견주어, 우리의 눈물은 사치에 불과했으니까요. “한 아이라도 더 살려내야만 한다.” 우리의 활동을 방해하던 온갖 잡음을 참고 견디며 이를 악물고 버틴 시간들이었습니다. 샤일로는 복이 많은 아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샤일로를 업어가며 애지중지 보살펴주신 임시보호자님이 계셨고, 미국으로 가서도 임시보호자님 댁에 머물며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이후 샤일로는 가족의 품으로 향했습니다. 우리가 샤일로에게 바라는 건 단 한 가지, 행복만 하면 됩니다. 그거 하나면 우리는 만족합니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니까요. 샤일로를 돌봐주신 임시보호자님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해요 정말. 케어의 손이 닿지 못한 곳을 채워주셔서. 무엇보다 샤일로에게 잊지 못할 사랑을 알려주셔서. 샤일로야, 늘 건강하고 행복하렴!
    2019.12.01 케어
  •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 속에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의 해외입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렉시는 도살장 입구에 놓인 뜬장 바깥에 묶여있었습니다. 케어 활동가들과 봉사자님들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저희에게 꼬리를 흔들어준 아이였습니다. 비와 바람을 피할 데도 없이 온몸으로 견뎌왔던 렉시. 렉시는 이후 임시보호자님의 지극정성 덕분에 새하얀 풍모와 해맑은 미소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분명, 렉시를 향한 임시보호자님의 사랑 덕분이었을 것입니다. 렉시는 좋은 가정을 찾아 입양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난 상처는 다 잊고 부디 행복만 하기를. 봉사자님들, 임시보호자님들, 해외협력단체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9.11.26 케어
  • 케어 활동가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을 기습했고, 봉사자님들은 오물과 쥐사체로 가득해 악취가 진동했던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물과 밥을 챙겨주셨습니다. 도살장 탈출과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됐을 때는 아이들을 위해 십시일반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구조된 아이들은 또다시 봉사자님들의 힘을 얻어 위탁처•병원•임보처로 아이들을 이동시키고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입양을 추진하기 위한 해외단체 접촉과 입양처 마련 및 이동봉사자님들의 참여로 현지 도착. 천안 화형식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은 이렇게 수많은 행동들이 모여 가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케어는 여러분들과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도 감출 수 없었던 밝디 밝은 솔라의 눈망울. 누군가에게는 그저 한 접시, 한 그릇, 한 마리로 치부될지도 모르지만 케어와 여러분에게 솔라는 오롯이 존재하는 하나의 세계이며 우주이자 지구의 중심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루어낸 기적으로 솔라는 마음 따뜻한 입양자님과 새로운 친구와 포근한 잠자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개도살금지를 위해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그저 구호로써 책상 앞에서만 개도살 금지를 외치며 현실을 외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는 단 한 아이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9.11.18 케어
  • 동물권단체 케어는 11월 2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흙구덩이를 파고 벌벌 떨던 어미견을 구조했습니다. 당시, 긴 목줄에 묶인 채 새끼를 숨기느라 겁을 내던 어미개 영상이 SNS로 퍼졌고 케어에도 구조를 요청하는 제보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케어는 현재 보호소가 포화상태이고, 병원에 미납된 치료비만 수천만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쉽게 구조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슈가 된 만큼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상황은 변함이 없었고 그 사이 새끼 몇 마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케어 해외 협력단체인 ‘도브프로젝트’에서 치료 및 입양 의사를 밝혀주셨고, 케어는 개인 활동가 ‘DAVID_HEO’님 ‘이시은’님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힘 모아 구조한 개는 어미견 1마리, 강아지 3마리입니다. 병원을 찾으니 어미견은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으며, 임시보호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평소 케어의 활동을 지지해주신 분들 중 우려섞인 목소리를 건네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체 형편이 안 좋은데 구조를 지속해도 될까요?”, “이제 케어도 적당히 나서고 후원금 적립을 해야죠”, “케어가 실수하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케어는 억울하지도 않아요?”⋯
    2019.11.13 케어
  •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속에 천안 개도살장에서 구조된 아이들의 해외입양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외로 가족을 찾아 떠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입양 전까지 물심양면으로 상처를 보듬어주시고, 사랑으로 품어주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릴리도 그 중 한 아이입니다. 릴리는 개도살장 현장에서부터 사람을 많이 좋아했던 아이입니다. 첫 만남부터 짧은 다리를 한껏 뻗으며 사람에게 애교를 부렸던 릴리. 케어에서 해외입양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활동가는 릴리의 눈웃음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활동가의 집으로 올라온 릴리는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고, 켄넬코프 기관지염에 폐렴 직전까지 몸이 악화돼 있었습니다. 케어 활동가는 그런 릴리를 “반드시 지키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을 알아준 걸까요. 입원치료를 받으며 병을 이겨낸 릴리는 사람에게 다시 해맑은 미소를 보여주었습니다. 이후 릴리는 여러 봉사자님들의 사랑을 받고, 미국 라스베가스로 가족을 만나기 위해 떠났습니다. 임시보호를 하고 입양을 보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신경을 써야하고, 감정소모도 심해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마음으로 거둔 아이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임시보호에  힘을 쏟아주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묵묵히 아이들을 돌봐주고⋯
    2019.11.09 케어
  • 품바는 케어가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의 한 개농장에서 구조한 아이입니다.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철창 안에서도 사람이 좋다며 꼬리를 흔들고 몸을 움직이며 사람을 사람을 반겼던 품바. 운이 좋았던 품바는 구조가 된 뒤 임시보호처에서 머물게 됐습니다. 임시보호자님의 품바를 향한 지극정성 덕분에 개농장에서는 상상도 못했을 파티와 사진촬영까지 하게 된 품바. 품바도 임시보호자님의 마음을 알았나 봅니다. 품바는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자라주었습니다. 아쉽지만 어느덧 임시보호자님과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은 다가왔습니다. 캐나다 빅토리아에서 거주하시는 입양자님께서 품바의 사연을 듣고 입양을 하시겠다고 연락을 주신 것이었습니다. 광활히 펼쳐진 바다와 너른 초원을 놀이터로 삼으며 남은 견생을 살아갈 품바,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견생역전’이 아닐까요? 품바에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려주신 임시보호자님과 가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느끼게 해주실 입양자님 두 분께 진정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케어가 여러분들께 이런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품바의 발길이 닿는 곳 어디에나 늘 꽃향기만 가득하길!  
    2019.11.03 케어
  • 한 생명체의 삶이 파탄난다는 것. 죽기 위해 태어난다는 것. 죽을 때까지 가히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겪고나서야 비로소 끝난다는 것. ⠀ 동물권단체 케어가 수없이 현장을 다니며 경험하고 느낀 이른바 ‘식용견’의 모습입니다. ⠀ ‘루비’는 지난 2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에서 구조된 ‘예비 식용견’이었습니다. 단체가 어떻게 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던 때였지만, 케어는 아이들이 처한 현실에 눈을 감고 등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 “끝까지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 내부에서 의견이 모아졌고 언제나 케어에 힘이 되어주시는 봉사자님들 덕분에 벌교에서 구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한켠에는 개들이 뜬장에 갇혀 있고, 한켠에는 버젓이 도살기구가 널브러져 있던 개농장. 바로 옆 냉장고에는 삶이 토막난 개 사체들이 켜켜이 쌓여있던 곳. 루비는 컴컴한 철장 안 구석에 콕 박혀 까만 개가 떨고 있었기에 하마터면 못 보고 나올 뻔 했었답니다. 그렇게 구조 뒤 임시보호자님 댁에서 보호를 받은 루비. 오로지 동물만을 생각하며 구조된 아이들이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그렇게 입양처를 기다리던 루비에게 천사가 내려왔습니다. 이미⋯
    2019.10.28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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