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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똘똘이 뱃속엔 닭뼈만 가득했다.

작은 말티즈 종의 똘똘이는 밖에서 사는 개입니다. 짧은 줄에 묶여 낮에는 철물더미 밑, 박스에 들어가 호객행위를 합니다. 더러운 음식 찌꺼기는 똘똘이에게 주어지는 먹이, 주는대로 똘똘이는 받아 먹어야 했습니다. 손님들은 똘똘이가 귀엽다며 관심을 보였지만 주인은 똘똘이에게 더 이상 아무 것도 해 주지 않았습니다.

바깥 철물 더미 밑에 묶여 비가 오면 비닐 안으로 겨우 몸을 숨기긴 했지만 세찬 비는 똘똘이의 몸을 그대로 적셨습니다. 손님들이 가엾다며 주고 간 작은 인형들을 꼭 끌어안고 벌벌 떨며 눈을 감고 잠을 청하는 똘똘이, 깨끗했던 인형들도 어느 새똘똘이와 같이 그렇게 꼬질꼬질 더러워져만 갔습니다.

똘똘이는 작은 강아지였고 별도의 보살핌이 필요했지만 큰 개들도 견디기 어려운 시골 마당개 같은 삶을 살아야했습니다.

똘똘이의 아빠는 작고 허름한 철물점의 주인입니다.낮에는 손님들을 끌기 위해 바깥 철물더미 밑에 똘똘이가 보이도록 묶어 놓았고, 퇴근을 할 때면 물건이 가득 쌓여 무너질 것만 같은 비좁은 공간, 1미터가 채 되지 않는 가게 안에 똘똘이만 혼자 가두고는 돌아갔습니다.

겨울에도 작은 강아지 똘똘이는 물건 더미 안에서 추운 몸을 견뎌야했습니다. 오고가는 차들을 가게 안에서 보며 열심히 데려가 달라고 짖어 보았지만 똘똘이 앞의 유리 문은 슬프게도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똘똘이를 가엾게 생각한 제보자와 동네 캣맘들은 똘똘이를 잘 기를 수 있는 곳으로 보내자고 통사정을 했지만 주인은 고집을 부렸고 겨우 설득하여 병원 진료라도 받아보게 하자고 하여 병원 검진을 한 결과, 똘똘이의 뱃속에는 닭뼈가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 돈을 주고 산다고 해도 포기하지 않는 주인, 수년간을 그렇게 방치되어 점점 늙어만 가는 똘똘이. 보다 못한 제보자들은 급기야 케어에 도움을 청하였고, 케어는 오늘 현장에 가서 주인을 만나고 드디어 똘똘이를 제보자들의 따뜻한 품에 안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보자 집 마당에 들어선 똘똘이의 발걸음이 경쾌해지고 입가엔 웃음꽃이 핍니다. 좋아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에 케어의 마음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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