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도살장, 70여 마리 개들이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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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마리 개들이 납치됐다. 35마리는 3일 만에 사라져, 도살 추정”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24일, 시흥시 개도살장 인근에서 발견된 ‘유미’라는 개 (둔기로 머리를 맞고 얼굴과 온 몸에 화상을 입은 채로 탈출한 개)의 사건을 접한 뒤 용의자로 지목되는 해당 도살장을 조사했습니다.

조사결과, 도살자는 수년 간 개들을 죽여 왔으며 목을 매다는 방식, 개들이 보는 앞에서 도살을 하는 방식 등 동물보호법 상 동물학대금지행위 여러 조항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흥시 개도살장, 소유권 포기와 긴급격리조치 발동

케어는 도살자로부터 남은 개 80여 마리에 대한 소유권 포기를 즉각적으로 받아냈고, 시흥시에 협조요청을 구해 긴급격리조치를 발동해 개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케어는 이 격리조치 기간 동안 최대한 홍보하여 개들을 입양 보내고 남은 동물들이 있다면 유기동물에 준하는 인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케어가 작년 하남시, 올 해 천안시와 추진한 <피학대 (집단) 동물 격리조치> 이후의 보호 및 관리 의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시흥시는 이 협조요청을 받은 이후 매일 해당 도살장을 찾아 개들의 안전을 감시했습니다. 그리고 별도의 임시보호공간 확보가 어렵다며 해당 농장에서 보호할 수밖에 없다고해 케어는 24일 가장 급한 만삭견 한 마리를 긴급구조해 병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이후 대대적으로 봉사자를 모집해 27일 금요일에 배설물 가득한 농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신선한 먹이와 물을 공급하기 위한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날, 개들은 납치됐습니다

그러나 26일 목요일, 시흥시에 확인한 결과 남은 개들이 모두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듣고 바로 현장을 찾았습니다. 도살자는 25일 크리스마스날에 70여 마리를 모두 다른 곳으로 넘겨버린 이후였고, 어미 3마리와 새끼들을 포함하여 모두 11마리의 개들과 흑염소, 닭과 병아리, 기러기 등의 동물들만 남겨 놓았을 뿐이었습니다.

이런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이유는 시흥시가 케어에게 보여준 태도와 달리, 도살자에게 개들에 대한 처분을 통보하였고 도살자가 직접 개들을 보낼 곳이 있다는 계획 ( 정확한 일정까지 정한 상태) 을 케어에 전혀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케어와 면담 당시, 담당자는 매일 감시를 하고 있으며 더 이상 도살 등의 나쁜 짓은 못한다고 했으며, 케어 외에도 다른 단체에서 개들을 입양해 갈 계획이 있다고 답변하였으나 나중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그 타단체는 동물단체가 아닌 육견단체의 개농장들이었던 것입니다.

담당자는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시흥 도살장 주가 알아서 시골에 열 마리 씩 보낼 입양처가 있다고 하여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도살장 주들이 십수마리씩 개들을 같은 날 동시에 보낼 수 있는 것은 반려동물로서의 입양이 아닌, 또 다른 개농장 및 도살장일 수 있다는 사실, 결국 고기용으로 사육되다 도살당할 수 있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사실을 담당자가 몰랐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시흥시는 이제껏 유기동물을 개농장주나 도살장 주들이 십수마리씩 입양신청해도 보낼 수 있다는 것과 같은 말이기 때문입니다.

엄연히 소유권을 포기하고, 모두 다 제발 데려가라는 답변을 반복했던 시흥 도살장 주들의 적극적인 의사에도 불구, 시청은 케어와 이후 사항까지 계획하고 추진하였지만 입양을 가지 못하고 남을 수 있는 동물에 대한 사후처리 (시청 주도 안락사)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도살장 주들과는 뒤로 다른 진행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도살장 주들이 개들을 입양보낼 수 있다는 날짜가 당초 28일이었기 때문에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개들을 이렇게 미리 없앨 것이라는 생각을 못했다며 담당자는 주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살장주들의 임의처분계획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숨겨 온 점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케어는 이 사실을 안 당일, 현장에 남은 임신한 어미 3마리와 새끼들을 포함 12마리의 개들을 구출하여 각 연계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또 남은 닭과 병아리, 기러기 등의 동물들은 그 다음 날 천안시보호소 봉사자님들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그리고 남은 염소들은 활동가들이 자주 가서 건초를 깔아주고 먹이와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흑염소들은 지옥과 같은 환경, 오물이 꽉 차 있는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새끼들을 낳아댔고 이 추운 겨울 새끼들은 동사하여 무더기 사체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재 납치된 개들을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케어는 개들이 사라졌다는 통보를 받은 날부터 지금까지 시흥 도살장주들의 실제 거주지를 찾아냈고 개들을 데려간 사람들의 전화번호까지 확보하였습니다. 시청 담장자는 개인 정보라며 알려주지 않거나 사법권이 없어 처리하지 못한다며 시간을 끄는 사이, 케어는 그동안의 현장활동경험으로 이 모두를 단 몇 시간 만에 추적하여 개들의 행방을 수소문하였습니다.

28일 최종적으로 확인한 결과 개들은 절반만 남은 채 모두 사라졌습니다. 개들을 나누어 받았다는 농장주들은 개들이 호흡기 감염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개들이 아프다고 해서 단 며칠 만에 집단으로 죽지는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모두 도살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데려간 사람들은 남은 개들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케어에 300만원의 경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다른 모든 사람을 거부하고 케어 대표만을 만나 현금으로 받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케어의 대표 및 활동가 수인의 인적사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데려간 농장들을 추적하거나 불법사항으로 개농장을 고발하고 철거하게 하는 등 추후 괴롭히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주어야 하며, 강요에 의해 개들을 다시 되돌려 받았다는 것에 대한 사후 고소를 위해 당시의 모든 녹취와 영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케어의 활동가들을 강요와 협박으로 고소하겠다는 것입니다. 케어가 강요와 협박을 한 점이 전혀 없지만, 개들을 데려오기 위해 우리는 이 모든 요구사항을 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들은 빠르면 31일 처음 있었던 현장으로 올 것입니다. 데려간 또 다른 개농장주들이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지 않기에 케어는 오늘과 내일 오전, 시흥 도살장 현장의 오물들을 걷어내고 개들이 조금이라도 깨끗한 공간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환경 개선을 해놓아야 합니다.

영상 속의 사라진 개들은 사람을 보고 놀아달라며 꼬리를 치기도 하였습니다. 케어는 최선을 다 해 남은 35마리의 개들을 구해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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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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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방송를 봤다………..
    자식들처럼 아낀다더니………..바로 도살장으로 넘긴 늙은이들
    보기만 해도 역겨운 인간들이다……대대손손 지옥같은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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