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마리 개, 도살장 집단 대탈출!

매일 매일 이어지는 폭염과 배설물 더미 위에서 사투를 벌이던 100여 마리 도살장 개들과 케어의 활동가들, 드디어 지난 6일 격리조치된 개들을 천안시가 마련한 임시보호처로 이동시켰습니다.

케어는 7월 21일, 살아있는 개를 목매단 채 죽지 않은 상태에서 불태우는 도살장을 기습했습니다. 사건발생 이후 케어는 도살자를 고발하고, 천안시에 남은 개들에 대한 격리조치와 보호이행을 촉구했습니다. 또한 지속적으로 현장을 찾아 개들의 안전을 지키고, 입양홍보에 힘써왔습니다.

이번 집단격리조치는 2018년 7월, 하남시에서 발생한 ‘개지옥사건’ 때 케어가 하남시에 요구해 국내 최초로 발동된 이후 두 번째로 시행된 것입니다. 이는 피학대동물에 대한 지자체의 책임이행을 이끌어냈다는 데 큰 의미를 지닙니다. 또한 천안 사건은 집단 피학대동물의 격리를 위해 지자체가 다른 보호 장소를 마련한 국내 첫 사례이기도 합니다.

케어는 이번 이동 역시 전국 각지에서 모여주신 봉사자님들과 함께 했습니다. 약 25명의 봉사자님들은 35도를 훌쩍 넘는 날씨임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오전부터 밤 9시가 넘어서까지 쉬지도 못한 채 배설물 범벅이 되면서도 웃으며 함께 해주신 모든 봉사자님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케어와 봉사자님들은 아이들의 밥과 물을 챙겨주고, 배설물 더미의 지옥 같은 썩은 철장에서 100여 마리 개들을 빼 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한켠에서는 임시보호처에서 사용할 밥그릇과 물그릇을 닦았습니다. 더위에 지친 아이들에게는 물을 뿌려 열사병의 위험을 막았습니다.

도살장에서 죽음만을 기다렸을 개들은 가정집에서 길러지는 개들과 똑같았습니다. 사람이 좋아 꼬리를 흔드는 개들, 케이지에 넣으려 하자 죽음을 예감한 듯 살기 위해 발버둥을 쳤습니다. 두려움으로 어떤 저항도 하지 못하는 그들은 모두가 감정을 느끼는 ‘개’였습니다. 배설물 지옥을 벗어나고 임시보호처에서 땅을 밟게 되자 표정이 달라지는 그들은 모두 우리 집에 있는 그 ‘개’들이었습니다.

천안 개 도살장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외단체들과 연결해 일부만이라도 입양을 보내는 과정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탁비·치료비 등 많은 금액과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케어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진행과정 역시 회원님들께 꾸준히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회원님들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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