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달이 지났습니다. 다시 사료를 주문해야 합니다. 몇 달치를 한꺼번에 주문할 만큼의 비용이 없어 1, 2주치만 주문하고 있을 정도로 케어의 재정은 현재 적립금 하나 없이 빠듯하며 여러 달 동안 재정적자를 겪고 있습니다.
케어가 큰 단체라 생각하여 사료 정도는 넉넉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케어는 2019년 동물권 인식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케어의 진정성이 왜곡되며 날조된 자료로 일방적으로 매도당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았고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1년이라는 길고 힘든 시간을 인내하고 성실히 조사받으며 비로소 케어의 후원금 사용 내역은 사법부가 인정할 정도로 결점하나 없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나왔지만 이미 1년 동안 많은 후원자들이 이탈하는 과정을 겪은 후였고, 아직도 악의적으로 케어의 활동을 방해하거나 비방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모금이 활성화되고 재정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지나간 시간보다 어쩌면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결국 피해를 당하는 것은 동물들이었습니다. 케어는 이미 600마리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한 달 사료비만 1400만원이 필요하고, 보호 공간이 부족하여 유료 위탁소에 맡겨 보호되는 동물들에게 소요되는 비용만 해도 한 달 1500여 만원이 소요됩니다. 또 두 곳의 케어 보호소에도 관리 활동가들 인건비와 운영비, 치료비가 적잖이 들어갑니다.
동물들을 굶길 순 없고, 보호되는 공간들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 언제나 가장 마지막에 지급되는 것이 케어의 사무국 활동가들의 인건비, 그마저도 케어의 대표는 1년째 급여를 받지 못하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케어의 상근 활동가들도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당하나 없이 일당 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쳐 쓰러질 정도로 무리한 업무들을 소화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케어의 활동은 멈춘 적이 없습니다. 어느 단체보다 왕성한 구호활동과 현장실태조사 및 학대고발, 개도살장 폐쇄 활동과 캠페인을 하며 지난 1년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우리의 걱정은 오직 하나입니다. 우리의 몸이 부서져라 활동을 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하는 만큼 동물들의 고통이 줄어들기에 힘들어도 또다시 앞만 보고 달려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호하는 동물들에게 위기가 닥친다면 그것만큼은 견디기 어렵습니다. 동물들의 밥, 이것만큼은 걱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엔 감사하게도 간식을 많이 보내주신 기업이 있었습니다. 사료가 부족하니 간식이라도 중간에 먹일 수 있어서 안심이 됐고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이제 그 간식과 먹일 사료가 바닥이 났습니다. 케어는 개도살장 구조견들이기에 중대형견들이 99%입니다. 따라서 사료양이 더 많이 소진됩니다. 보호소 견들이 하나, 둘 감사하게도 해외 입양을 가고 있고 요즘 자주 행복한 후기들을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있지만, 보호소 동물의 수는 줄지 않습니다. 그자리엔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위기의 동물들이 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요즘 케어의 진정성을 다시금 깨닫고 돌아오시는 후원자들이 조금씩 계십니다. 정말 감사드리며 힘들어도 이런 순간 순간이 케어의 지친 활동가들에게 힘을 준다는 말씀을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케어를 도와주세요. 케어는 우리 스스로 말해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대한민국에서 꼭 필요한 동물권단체입니다. 없어서는 안 되는 동물단체입니다. 조금만 깊이 케어의 활동들을 체험해 보신다면 케어가 동물들의 편에 서 있는, 동물의 편에서 주장을 굽히지 않는, 그래서 더 힘이 있는 압력단체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케어의 기존 후원자들께서는 후원을 배가해 주세요, 케어의 지지자들께서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케어의 가족이 되도록 공유해 주세요. 회원이 아니시더라도 케어의 동물들만큼은 위기를 겪지 않도록, 커피 한잔 값을 아껴 케어 동물들의 사료비에 보탬이 되어주세요.
매달 돌아오는 꼭 필요한 1400만원, 사료비라도 걱정 없이 활동하고 싶습니다. 보내주신 금액은 오직 동물들의 사료를 구매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후원계좌 – 201-910021-40204 하나은행 <케어>
▶후원방법 –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 02를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홍길동 02)
▶후원문의 – 02) 313-8886 내선 2번
One Response
에휴..댓글창 막고 기사막고..아무리그래도 대표가있는한 힘들어요. 잘잘못을 떠나 대표때문에 후원안되면 물러나 뒤에서 힘을 실어주심이 어떨지요 무슨일이든 내가 아니면 안돼라는 생각은 잘못된경우가 많지요. 어쨌든 동물사랑해 후원까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시간이 가도 대표사건을 잊지않을거에요.. 직원들이 고생과 수고가 많겠군요.. 그 수고와 희생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