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밤 10시경, 동물권단체 케어는 긴급한 제보를 받고 출동하였습니다. “우리 동네에 상습적인 동물학대자가 있는데 오늘도 때렸어요. 비명 소리가 났고 문을 두드리니 갑자기 개 한 마리가 뛰쳐나와 도망갔어요. 집 안에 다른 개 한 마리가 더 있는데 학대자가 지금도 개를 때려요. 경찰을 불렀는데 그 다음엔 어쩌죠?”
현장에 도착하자 경찰과 학대자가 대치상태였고 분위기는 살벌했습니다. 학대자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잔뜩 흥분해 있었습니다. 좁은 집 안에는 작은 철장에 갇힌 채 바들바들 떨며 잔뜩 겁먹은 눈을 하고 있는 시추 믹스 한 마리가 보였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하고 구석에 웅크리며 떨고 있는 것으로 보아 제보자의 말처럼 상습적인 학대를 당한 것이 확실해보였습니다.
케어는 학대자에게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며 개를 포기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하늘이 도왔는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동물학대 해결에 매우 적극적이었습니다. 케어와 동물의 편에서 학대자를 강하게 제지하고 압박해주었습니다. 결국 시추 믹스를 무사히 데리고 나올 수 있었고 경찰의 도움으로 도망갔던 백구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백구는 다쳐 있었습니다. 눈 위 언저리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눈이 충혈 돼 있었으며 무엇보다 컥컥 거리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어 위급해 보였습니다.
현재 두 녀석 중 처음 폭행을 당하다 도망갔던 하얀 백구 ( 스피츠와 백구 믹스 )는 가람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매우 똑똑하고 사람을 좋아하며, 활발합니다. 실내 철장에 가둬져 있던 시추 믹스는 가온이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겁도 많고 소심해서 항상 가람이를 의지하며 가람이 뒤에서 경계어린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봐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케어도 보호공간이 부족하여 두 녀석 더 이상 치료가 필요없는데도 불구하고 병원 입원장에 있습니다. 임시보호자나 입양처가 시급합니다.
케어는 학대자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한 상태입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도 증언을 해 준다고 하는 등 매우 적극적입니다. 주민들에 의하면 학대자는 2016년 초부터 상습적으로 개들을 때려 왔으며 성폭행으로 실형을 살다 나와 신상공개가 되고 있는 자였습니다.
아직도 학대자는 본인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말을 바꾸어 케어를 상대로 소송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습니다. 케어 활동가에게 도끼를 들고 찾아가겠다는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개를 내놓으라고 요구하기도 합니다. 동물학대라는 큰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학대자가 강력히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서명이 필요합니다.
학대자가 법의 무서움을 알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함께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위급한 동물들의 곁에 케어가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