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케어는 9월에 한 통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지인이 경상북도 성주군에서 1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보호하며 함께 생활한다고 했습니다. 많은 수의 유기동물을 돌보느라 생업도 포기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고, 혼자 개와 고양이들을 돌보느라 체력적으로도 지쳐가는 지인의 모습을 보고 동물권단체 케어에 도움 요청한 것입니다.


케어는 제보자의 안타까운 얘기를 듣고 현장에 직접 방문하였습니다. 견주와 동물들이 생활하는 곳을 보니 활동가들의 마음은 먹먹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동물들을 위해 튼튼한 집도 지어주고, 자신은 밥을 굶더라도 동물들은 굶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견주의 모습을 보니 무엇이라도 도움을 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어는 급한 대로 동물들이 있는 곳으로 사료 45포대, 간식 4박스, 배변패드 등 동물들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품들을 보냈습니다. 케어 보호소에도 동물들이 많아 물품이 부족한 실정이지만, 혼자서 동물들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최대한 물품들을 모아 보내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물품들도 부족하겠지만, 부디 동물들이 앞으로 다가올 추위를 버틸 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라여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