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리트리버 코난, 미국에 다녀왔어요 (김희진 저 / 고래책방)
골든 리트리버 ‘코난’을 포함한 5인 가족이, 1년 동안 미국 17개 주를 여행하며 경험한 미국의 개 문화와 개 친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았다. 가수 이효리에게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MBC스페셜-도시의 개]를 만든 PD의 저작물답게, 골든 리트리버의 특별한 미국 여행기 차원에 머물지 않고, 미국의 개 문화를 입체적으로 전한다.
특히 저자는 미국의 개 문화를 취재하는 자리에 ‘코난’을 늘 동반하여, 사람들끼리만 나누게 되는 개 이야기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미국의 개 문화 자료를 모으는 자리에 코난을 꼭 동반함으로써, 관련 종사자들은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풀고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질문하는 사람은 코난 엄마인 저자이지만, 모든 이야기를 여는 존재는 바로 코난이다. 책 속에 코난의 대사나 생각은 없을지라도 모든 글에 코난이 있다. 이 책은 그래서 특별하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쓴 책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코난이 야생과 도시를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했노라고 말한다. 그렇듯 코난은 독자와 미국의 개 문화를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자칫 진지한 탐사기로 흐를 수도 있었던 이야기는 코난으로 인해 시종일관 훈훈하고 밝게 전개된다.
언제나 동물들의 편으로 남겠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