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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빈모금] 시장으로 팔려갈 뻔한 개들 “저희는 물건이 아니에요”

“혹시, 저 이층집이 그 집 아닐까요?”

‘그 집’이란 경매장에서 팔리지 않는 개를 사다 시장에 되팔아 돈을 버는 신길동 어느 할아버지 집. 단번에 그 집을 알아볼 수 있던 것은 골목 안에 진동하는 불쾌한 냄새 때문이었습니다. 그 집에 가까이 갈수록 역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2층으로 올라가자 할아버지의 개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관 앞에 덮여있는 쌀포대를 재끼자 3층으로 쌓인 이동식 케이지가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뜬장 대신 사용한 케이지였습니다. 비좁은 케이지 속에 두 세 마리의 개들이 서로의 몸을 포갠 채 팔려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개들은 대부분 반려견으로 인기 많은 품종견들, 할아버지에게 개들은 팔아치울 ‘물건’이었으니 청소나 목욕 따윈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먹다 남은 밥을 쏟아주거나 그마저도 귀찮으면 며칠씩 굶기기 일쑤. 배설물도 제대로 치우지 않아 케이지 속 개들의 엉덩이털은 딱딱하게 눌러 붙거나 살갗에선 진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쓰레기더미가 쌓여 있는 집

좁고 더러운 케이지 속에 있는 개들

 

주인 할아버지 대신 개들 돌봐온 이웃 주민들

집 밖에 방치된 개들을 딱하게 여긴 사람은 할아버지가 아닌 동네 주민들. 주민 몇몇은 몇 년 째 할아버지 몰래 개들의 밥과 물을 챙겨주고 있었습니다. 간혹 병이 심하거나 오래 굶었던 개들은 밥 먹다가 토하거나 기운을 잃고 쓰러지곤 했지만 병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현관 앞 케이지 속 개들은 형편이 나은 편. 바로 윗층 옥상 위 케이지 속에 방치된 녀석들의 모습은 더 처참했습니다. 한여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에 고스란히 방치된 개들은 모든 보호로부터 제외된 채 외롭게 팔려갈 날만 기다려야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개들을 욕하거나 폭행하는 일도 잦았습니다. 덕분에 개들의 울음소리가 시도때도 없이 골목 안에 퍼지곤 했다고 합니다. 폭염과 혹한의 겨울, 그리고 학대와 폭행까지 견디며 외로운 삶의 끈을 붙잡고 있었던 개들의 앞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배설물이 딱딱하게 굳을 정도로 쌓여있는 모습

구조되는 개들

 

“개들 가만 안 놔둬? 좋게 말할 때 내 물건에 손대지 마!”

제보를 받은 동물권단체 케어는 다른 동물보호단체와 공동으로 할아버지의 개들을 긴급 구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소유권 포기를 완강히 거부하며 연합 구조팀을 밀치거나 거친 언사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개를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물건’ 취급을 하며 말 그대로 ‘개값’을 요구해 왔습니다.
결국 긴 설득 끝에 연합 구조팀은 앞으로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개를 키우지 않겠다는 각서와 함께 15마리의 개 매입비를 지불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정작 개들이 떠날 때도 할아버지는 매정하게 개를 대했습니다. 개들이 자신의 케이지에서 나와 구조팀의 케이지로 옮겨질 때도, 구조팀의 케이지 안에 물건을 내팽겨치듯 거칠게 개들을 다뤘습니다.

 

만신창이 모습의 구조된 개들

 

8마리 개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세요

구조된 15마리 중 케어는 8마리를 맡아 돌보게 되었습니다. 병원 검진 결과 푸들, 치와와, 닥스훈트, 스피츠 등 8마리 품종견 중 단 한 마리도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영양, 피부, 발바닥 상태에 따라 다양한 질병 소견이 이어졌고, 그중 일부는 심한 피부병으로 피부가 괴사해 탈락하거나 염증으로 몸통에 피가 맺혀 있었습니다. 구조 후 개들의 표정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쪽 귀를 축 늘어뜨린 채 슬픈 표정이던 개들은 활동가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입꼬리를 올리고 꼬리도 쉼없이 흔들어대며 안아달라고 매달렸습니다.

개들이 모두 건강해지려면 많은 관리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할아버지의 케이지에서 끝없는 고통과 두려움에 떨던 개들을 케어와 연합 구조팀이 막아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서 8마리 개들의 행복을 찾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케어는 여러분과 함께 8마리 천사들의 행복한 날을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 후원계좌
    하나은행, 162-910008-63605, 예금주 케어
  • 후원금 입금 방법
    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 50 을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 홍길동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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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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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일베충 같은 늙은이,,
    저 신길동 할배 다시는 개 키우지 못하게 단디 감시해야 할텐데…
    구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같이 동참해주신 다른 동물보호단체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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