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마음 따뜻한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공사장 건물에서 구조된 하랑이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원인은 치료 도중 발견된 ‘거대 식도증’이었습니다. 거대 식도증은 식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음식을 위장까지 보내지 못하고 식도에 쌓여 계속해서 구토를 하게 되는 질병입니다. 보통 유전적인 이유로 발생하고 명확한 치료법이나 예방법이 없어 아주 난감한 질병입니다. 거대 식도증에 걸린 경우 식도를 통과하기 위한 음식을 가공하거나 튜브로 급식을 하는 등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랑이의 경우 너무 어린 나이와 공사장에서 지내는 동안 생긴 부상과 몸 상태 때문에 버텨내지 못하고 결국 숨을 거뒀습니다.
시끄럽고 먼지투성이 공사장에 홀로 남겨져 두렵고 외로운 시간이 지나 좋은 사람을 만나 구조되어 이제 건강해질 날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내게 되어 너무 미안하고 안쓰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위험에 처해있을 동물들을 생각하며 케어 구조팀은 다시 힘 내겠습니다.
2 Responses
아 그랬군요…..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하랑아 부디 다음 세상엔 아름다운 꽃길만걷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