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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무려 1년을 달고 살았던 깊은 상처, 나옹이

 


1년, 고통의 시간
속살이 고스란히 드러난 나옹이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어느 정도의 고통이었을까요. 그래도 상처에 뿌려진 가루약에서 사람들이 나옹이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지금까지는 주민분들이 챙겨준 밥을 먹으며 어떻게든 버텨왔겠지만 이런 건강상태로는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사례가 있어 구조를 결정하는 것이 쉽지않았지만, 제보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고 만약 치료가 가능하다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케어는 판단했습니다.

 

제보자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나옹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케어에서 직접 통 덫을 설치할 수 없었기에 제보자에게 통 덫을 보내드리고, 사용법을 안내했습니다. 통 덫은 어려움 없이 설치했으나 오히려 주변에서 사는 다른 고양이들만 관심을 가질 뿐, 나옹이는 관심조차 두지 않았습니다. 소식 없이 초조한 하루 하루가 지났습니다. 마침내 평소에 밥을 챙겨주시던 주민분의 도움으로 나옹이가 통 덫에 들어갔고 케어는 다음 날 아침 바로 안산으로 출발했습니다. 통 덫에 무사히 들어간 나옹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희망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나옹이가 수술을 잘 감당해내고 회복할 가능성이 있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시급했습니다. 사진으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커다란 등의 상처, 귀 뒤의 상처 그리고 온 몸 구석구석의 곰팡이와 진드기가 나옹이를 오랜 시간 아프게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병원에서는 수술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나옹이의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귀 뒷부분 상처를 꿰맨 모습

 

등 부분의 상처를 꿰매는 모습

고맙게도 나옹이는 수술을 잘 견뎌주었습니다.
나옹이는 아직도 낯설고 힘든 시간들을 혼자 이겨내고 있습니다. 나옹이가 얼른 회복해서 원래의 자유로운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마음과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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