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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를 추모하며

[성명] 대전 오월드 북극곰 남극이를 추모하며

 

대전 오월드의 남극이가 지난 1월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북극곰 통키의 열악한 전시 상황을 조사하고 폭로하는 과정에서 한국에 전시중인 또 다른 북극곰인 ‘남극’이의 상황이 어떠한지 확인하던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남극이는 지난 1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고 오월드는 전했다. 사망 당시의 나이는 33세였다. 오월드는 환경부에 폐사 신고를 했으나 이 사실을 언론이나 동물보호단체에는 6개월 이상 쉬쉬해왔다. 그동안 매해 여름이면 북극곰 전시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있어 왔고, 전시 환경 개선에 대한 요구와 항의도 이어졌다.

동물원들은 노후한 시설물을 개조하거나, 동물의 복지를 개선하는 데에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 한계가 있다고 엄살이지만, 사실 남극이와 통키가 어렸을 때부터 시설 개선에 대한 의지가 있었다면 얼마든지 개선책을 강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야생에서 하루에 80 km이상을 이동하는 북극곰에게 현실적으로 그 만큼의 공간을 제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특정한 생태적 특성을 가진 동물을 다루는 사육사의 교육을 철저히 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환경 풍부화에 대한 고려 등은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는 범주내에 있을 것이다.

 

열대성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북극곰 전시는 동물학대이다.

하지만 케어가 만나본 북극곰 사육사는 북극곰의 내실의 온도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전문가의 자문으로 본 통키의 환경 풍부화역시 최소한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이렇듯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로 변명하기에만 급급한 에버랜드와 폐사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오월드는 그동안의 무관심과 방치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열대성 기후를 가진 나라에서 북극곰이 전시되는 것 자체만으로도 동물학대이다. 세계적으로 북극곰의 전시는 금지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이제 더 이상 극지방 해양동물의 수입과 전시를 금지해야 한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통키가 해외의 적절한 보호공간으로 옮겨지도록 삼성 측에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통키의 상황이 이렇게 밝혀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남극이의 폐사 사실을 지금까지도 모르고 있을 것이다. 한여름 무더위 속의 통키의 절규는 남극이의 긴 감금의 시간을 위로해 주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해 오랜 시간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오월드에서 외로이 눈을 감은 남극이에게 가슴깊은 미안함과 더할 수 없는 슬픔을 담아 보낸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마지막 남은 북극곰 통키의 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싸울것이며, 에버랜드에 대한 감시의 눈을 떼지 않을 것이다.

2017년 8월 1일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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