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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을 그리워 하여, 버려진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시추 모자 견 구조


주인을 그리워 하며 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동물들……






오늘 모처럼 펑펑 울게 되었습니다.


이젠 심각한 상태의 동물들을 봐도 눈물이 말라버린 줄 알았는데..


오늘 이 녀석들을 보고는 참지를 못했습니다.


병원에 입원시키고 돌아오는 내내 차 안에서 흐느끼고 말았습니다.


 


 


당초 계획은 주인이 버리고 간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던 말티즈를 구조하려던 것이었으나


말티즈의 구조는 실패로 돌아가고 대신 말티즈가 도망간 곳에서 아래 사진의 녀석들을 발견하였습니다.





한 시골 주택에서 밖에 뜬장을 설치해 놓고 백구들을 잡아 먹기 위해 기르고 있었고


그 백구들의 뜬 장 밑의 배설물 한켠에 자리를 잡은 시추믹스 암컷과 이제 막 눈을 뜬 믹스 종 아가였습니다.




서울 사는 사람이 이곳에 버리고 갔다고 합니다.


이 녀석 하필이면 뜬 장 아래.. 배설물이 다 빠지는 그곳에 자리를 잡고.. 아가들을 낳았습니다.




모두 네 녀석을 낳았는데 세 아가들은 죽고 한 아가만 살아 남아서 어미와 함께 뜬 장아래혹독한 추위에 무방비 상태로 그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어미를 케이지에 밀어 넣으니 나오려고 발버둥을 쳤습니다.


새끼가 남아 있으니 그런 것 같았습니다. 겨우 한 마리 남은 새끼를 넣어 주니 그제서야 조용해집니다.


 





 


아가는 어미의 질병이 전염되어 있었습니다.


어미는 심한 모낭충입니다. 아가는 더욱 더 심한 모낭충입니다. 둘 다 온 몸이 모낭충으로 덮여 털 안 쪽이 시뻘겋습니다. 어미는 잘 먹지 못하여 뼈만 남았습니다.


24시간 연계병원에 입원을 시켰습니다. 모낭충과 혈변이 심하고 상태가 안 좋다고 하십니다. 경과는 내일 알려 주신다고 합니다.


 


 






너무 속상합니다…


버린 주인을 그리워하여 한 자리에서 떠나지 않는 말티즈 녀석도 그렇고.


버려진 그곳, 하필이면 뜬 장 밑 배설물 더미 옆에서 새끼를 낳아 기르면서


새끼와 함께 온 몸에 모낭충을 뒤집어 쓴 채 추위에 떨며 죽어가는 아가들을 품고  있던 바보같은 시추믹스 녀석도 그렇고.


그 곳을 지키며 앉아 있던 그 마음들이 어떠했을까 생각하며 눈물이 났습니다.


약삭 빠르게 좋은 사람을 알아보고 좋다고 쫓아가기나 했으면 이런 꼴들은 안 되었을텐데요…










끝까지 기르지 못하는 사정이 생기고 또 잘 아는 곳에 입양을 보낼 수 없으면


차라리 자신의 품안에서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 주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이건 정말 아닙니다.




버려진 반려동물들.. 예민하고 소심한 성격을 가진 동물들이 어떻게 어떤 상태가 된 채 죽어가는지 정말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눈으로 죽는 것을 보지 않았다고 하여 잘 살것이라며 마음의 위안을 삼고 곧 잊겠지요..


이 동물들은 이렇게 전 주인을 그리워하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데도요….










외면해선 안됩니다.


동물단체들과 활동가들이 안락사의 비난을 피하느라 더 이상의 구조요청들을 모두 거절하고 보호하고 있는 동물들만 끝까지 데리고 있거나 혹은 소수의 선택된 동물들만을 구조하면서 자신들은 안락사 안 한다고 위안 삼고 자부심 느낄 일이 전혀 아닙니다. 자신들이 외면하고 구조요청자들이 포기한  동물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 최모씨는 우리나라에는 유기견은 거의 없고 유실견이 대부분이라고 뜬금없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시골에서는 유기견이 되게 하지 않고 그 전에 모두 팔아버린다고 …


그러나 유기견 발생률은 90% 이상 도심에서 일어 납니다. 도심지역에 살던 동물들이 버려지거나 잃게 되거나 간접 유기되거나 혹은 지방의 인적없는 곳에 버려지게 됩니다.  자신이 살던 곳의 제한된 경우를 전체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그의 오판이었습니다.




그는 전국의 유기동물들은 유기 이전에 무조건 유실로 봐야 하며 그런 이유로 시위탁 보호소의 동물들에게 1년 동안 주인을 찾기 위한 보호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한정된 공간 안. 관리도 되지 않는 시위탁 보호소의 유기견들이 집단으로 가둬진 채 1년동안 보호받게 되면 얼마나 처참한 현상이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또 동물단체가 스스로 안락사를 해서는 안된다며. 차라리 구조를 하지 말고 자유롭게 돌아 다니며 살게 두라고 비판하였습니다. 자연적으로 죽든 살든 그 동물의 운명이니 내버려두라는 것이었습니다. 동물단체는 동물을 살려야 한다는 그 이념. 명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안락사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던 그였으나 왜 갑자기 현장활동은 해 보지 않은 그가 잘못된 결론을 내리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에 와서 그의 주장을 비판할 생각은 없으나. 그의 그런 글들은 인터넷 상에서 떠돌며 안락사에 대해 인식되지 않은 많은 활동가들에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동물단체가 이념만 중시하고 현실적으로 죽어가는 동물들을 외면해야 할까요?


그는 예전에 중성화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어 결국  두 마리의 발바리가 40여 마리나 되어버렸는데 그의 그런 사고는 결국 자신이 오랫동안 기르던 발바리 수십마리를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에게 어느날 갑자기 모두 주어버린 어리석은 행동을 자초하게 되었고  개들을 잘 키우겠다고 데려간 낯선 사람이 개고기장수라는 것을 뒤늦게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어버린 결과가 되었습니다.


평생 찾을 수 없는 곳으로 자신의 개들을 내어 준 것입니다.








반려동물인 개는 야생동물이 아닙니다.


개가 야생에 돌아다닌다고 그것을 야생동물로 보고 자연을 감상하듯 그냥 두고 볼 사람은 우리나라에 아무도 없습니다.


개들을 보기 싫고 무섭다고 신고하는 사람이 있거나 혹은 그런 개들이 불쌍하다고 구조해달라며 신고하는 양 측만이 있을 뿐입니다.




야생에서 돌아다니는 개들은 그들을 곱게 보지 않는 사람들에 의해 신고되어 사살을 당하기도 하고 잡혀서 변변한 치료는 기대도 할 수 없이 안락사가 아닌 고통사를 당합니다.


또 안락사를 전혀 하지 않고 개체수 조절의 의식이 전무한 천 여 마리 이상이나 되는 사설 보호소로 들어간 경우는 2명 밖에 되지 않는 적은 관리인의 수로 인해 죽어있어도 며칠 후에 겨우 발견될 뿐입니다. 






경계심이 강하여 잡히지 않고 돌아다니는 개들은 올무나 덫, 차사고, 독극물, 부패된 먹이, 온갖 질병과 다른 동물의 습격을 받습니다. 장모종인 개들은 묽은 배설물이 떨어지지 않은 채 항문을 막아버려 그걸로 인해 죽기도 합니다.




구조나 현장 경험이 없고 시위탁 보호소들의 문제를 보지 않은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결론을 내리고 그것이 옳은 것인 양 전파하여 오히려 동물운동에 악영향을 끼치는 결과를 낳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전국의 시위탁 보호소들을 조사해 나간 결과. 아직도 많은 곳에서 안락사를 하지 않는 것만이 잘하는 것인 양 잘못 판단한 채 오히려 폐사율을 높이고 있었습니다.


폐사율이 높다는 것은 죽을 때 까지 그대로 방치해 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길고양이들은 잡아와서 뜬 장에 가둬 놓은 채 먹이도 제대로 주지 않았고 경계를 하여 바짝 긴장한 채 구석에 웅크리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방사를 기대할 수 없는 건 그에 관한 예산이 전혀 없기 때문이었고. 입양도 되지 않는 길고양이들이 시골에서 쓸모라고는 약으로 가져가는 일 뿐이었습니다. 안락사라도 시켜 달라고 이야기 해 보니 알아서 2-3개월이면 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아니면 아무 곳으로나(번식업자. 개고기판매업자증을 가리지 않은 채) 입양을 시켜 버려 안락사비율을 줄이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었습니다.


지방의 한 도시에서는 애견샾으로 입양을 보내고 있으며 이 동물들은 번식용으로 쓰여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유기동물정책에 대해 현실과 다른 이상 (무조건 다 살려야 한다는) 에 불과한.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는 자들 때문입니다. 그들이 스스로를 동물 활동가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은 그들의 발언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해 끔찍할 정도로 불결하고 열악한 사설 보호소들 중 세 곳 이상의 보호소장들이 더 이상 보호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동물들을 남겨 두고 그곳을 나가고 싶다고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활동가들과 단체는 그곳을 계속 도와야 한다고 합니다. 더 이상 보호소를 운영할 의지가 없는 보호소장들을 그대로 있게 하면서 가끔 사료 몇 포 지원해 주면 보호소가 개선되고 동물들의 상태가 나아질까요?




보호소장들이 그만 두고 나면 뒷감당을 할 수 없다고 우려로 인해 그런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 이해는 되지만 이젠 우리 모두 사설 보호소들의 문제에 대해 다 함께 고민할 때가 되었습니다.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한 두 마리도 아니고 몇 백 이상 되는 동물들을 데리고 있으면서 의지가 없어진 그들이 운영하는 보호소는 동물들이 모두 배설물이나 쓰레기 더미 위에 앉아 있고 얼어죽어 가고 있습니다. 그런 소장들이 계속 한다면 오히려 동물들에게 안 좋은 결과만 도출될 뿐입니다. 그런 곳에 가끔 지원을 한다고 하여도 결국 동물들을 도와주는 것이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보호소장들이 그만 두었을 때. 또는 나이드신 소장들이 돌가가신 후의 천 여마리 혹은 삼천마리나 되는 곳의 유기동물들이 과연 어떻게 될 지 이제 모두 생각해 보아야 할 일입니다.






이야기가 비켜갔습니다.


어찌 되었든 유기동물 문제는 마음 아프다고 인정하기 싫다고 해서


외면하면 할 수록 더욱 더 해결책이 없어집니다.






자신이 기르지 못한다고 하여 아무에게나 줘 버리는 무책임한 주인들.


동물들이 어떤 상태가 되어 버리는지 무관심한 채


스스로 동물을 살리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며 엉뚱한 정책을 요구하는 일부 활동가들.


동물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더 사랑하고 위안 삼는다는 면에서 그들의 비겁함은 같습니다.


그리고 그들로 인해 수 많은 유기동물들은 더욱 더 고통 속으로 빠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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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의 2호 구조견들입니다.


아가에게 젖을 물린 채 뜬 장 밑 배설더미 옆에서 덜덜 떨며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연지 곤지 찍은 것 처럼 예쁘게 피부병 나으라고


엄마는 ‘연지’. 아가는 ‘곤지’라고 하였습니다.


연지와 곤지가 건강하게 퇴원하여 좋은 주인을 찾아 가정에서 평생 행복하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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