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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어린이가 구조한 착한

 


 



 


 


착한 어린이와 착한 ‘이안 ‘


 


 


2009년 1월  22일 아래와 같은 제보가 올라 왔습니다.


 


 


아파트 주변에 왼쪽 발을 다친 고양이가 있습니다.


구조해서 치료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덫 같은데 걸려서 발목부분이 절단되어 절룩거리고 다닙니다.


꼭 좀 구조해 주시면 좋겠네요


 


꼭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이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빨리 구조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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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글을 보니 ”고양이의 발이 절단되어 있다는 것’과  ‘아이의 걱정이 태산’이라는 말에


시급한 구조라고 판단. 다음 날 시간을 내어 바로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도중 내내 고양이의 상태와 어떤 사연인지 재차 물었고  구조를 위해 아직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걱정을 하는 아이가.. 사실 고등학생 정도 되는 친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이제 갓 초등학교 1- 2학년 정도 되는 어린 친구였습니다.


 


이름이 남 은호라는 이 학생은 아버지와 함께 아파트 주변의 길 고양이들 밥을 챙겨 주었나 봅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다리를 다친 고양이를 보았고 남은호 어린이가 주변에 물어보니 어떤 형아가 돌로 때렸다고 친구들이 말 해 주더랍니다.


계속 부모에게 걱정을 하며 치료해 주어야 한다고 졸랐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걱정이 되어 협회에 제보글을 올렸고


오늘 이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착한 어린이는 수영장도 빠지고 구조시간에 맞춰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고양이가 숲 속에 앉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어린이와 어머니와 함께 가 보니 숲 속에 고양이가 앉아 있었습니다.


어린이는 계속 고양이에게 장난스럽게 이야기를 걸었고…고양이는 어린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다지 경계심이 강해 보이는 고양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한 번의 실수로 구조가 실패할 수 있었기에 최대한 조심하며 다가가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 우리 아이가 부르면 고양이가 와요.. ” 하시는데.. 그래도 조심스러워 참치 캔 하나를  사다 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차를 최대한 가까이 몰고 오려고 잠시 자리를 떴습니다.


차를 몰아 다시 현장으로 오니 이게 웬일.. 고양이와 어린이는 나란히 앉아서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순간.. 이제껏 보지 못했던 장면이라 가슴도 뭉클하고 어린이의 행동이 너무도 대견스러웠습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그물망을 씌웠습니다.


그러자  어린이는 ” 데려 가시기 전에 밥을 줘요. 배 고파 해요.. ” 하는 것이었고


 


” 그래. 그렇게 하자.. ” 하고 얼른 참치 캔을 주니  그물 망 속에서도 잘 먹고 있습니다. 


 


 



 


그때 갑자기 옆에 유기견인 듯 ?? 한 개가 달려가고 있었고 어린이는 ” 어! 개다” 하는 것이었습니다.


작은 생명 하나가 지나가는 것도 무관심해 하지 않는 어린이가 놀라웠고 정말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흐뭇해져 꽉 안아 주었습니다.


 


 


너. 이름이 뭐니?


-남 은호요..


언제 부터 이렇게 동물이 좋았어?


-아주 어렸을 때 부터요.


집에서 동물 기르니?


-아니요.


하나도 안 길러?


-네. 안 길러요.


이 고양이 다 나으면 집에서 기르지 않을래?


-기르고 싶어요.근데 엄마가 안된대요…


엄마에게 한번 부탁해 봐.


-네. 그럼 진짜 저 줄거예요?


그럼…


 


은호의 누나도 걱정이 된 듯 함께 나와 도와주었습니다.


 


너무너무 대견한 친구들입니다. 이런 어린이들이 많다면 우린 정말 희망이 있는 거겠지요.


 



 


(개구쟁이 녀석이 정말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허무한 구조였지만 너무나 흐뭇한 구조였습니다.


 


 



용산구 지역이라 지역의 TNR 병원인 남산 동물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다리가 골절인 것 같습니다. 이안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파트에서 구조되어 ‘이안’이라는 예쁜 이름을 그대로 붙여 주었습니다.


이안은 숫컷입니다.


너무나 착한 이안은 병원에서도 저항 한번 하지 않고 아픈 다리 검사를 잘 견뎌내 주었습니다.


이안이 잘 치료되어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길 바랍니다.


 



 


허무한 구조라 더 허무하게 오셨다 병원행을 동행해 주신 이용철님 감사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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