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봉이는
원래는 이런 견종인 녀석이랍니다.
저렇게 멋진 털을 자랑하여야 하는데….
이 상태로 홀로 방치된 채 가끔 던져주는 쉰 밥과. 구정물을 먹으며
비쩍 마른 채 아무도 없는 곳에서 외롭게 굵고 짧은 줄에 묶여 살았습니다.
등의 털은 엉기어 붙다 못해 방석처럼 변해 버렸고.
숱이 많은 이 견종의 털은 왠만한 다른 녀석들의 떡진 상태 그것과는 차원이 달랐답니다.. ㅠㅠ
사람을 얼마나 그리워 했으면….
우리를 보자마자 뛸 듯이 기뻐하며 안아달라고 그 큰 덩치로 앞 발로 서서 쿵쿵 두드렸답니다.
겨우내내 힘들었을텐데.. 피부병이 진행되다 다행이 스스로 나았더군요.
겨울에 들어온 제보였는데 보호소 공간문제와 시간부족으로 결국 2월말에 데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