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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아, 넌 왜 강아지가 지붕 속에서 살고 있니?

 


 



 


옥상..


좀 더 정확하게 말해 ‘지붕’ 속에서 살고 있는 개가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은 약 20일 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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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밤에 너무나 구슬피 우는 강아지소리에  랜턴을 켜고  창문을 내다보니 맞은편 빌라 옥상에 조그마한 믹스견이 울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주인이 있겠거니 생각했어요. 며칠이 지난후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는걸  알았습니다. 무얼 그리 찾아 헤매는 것처럼 하루종일 땡볕에서 돌고 돌고 허공을 향해 냄새를 맡고 귀를 쫑긋 세우고 … 걱정이 되어 물과사료를 챙겨다주면서 그쪽 빌라 분들께 그아이에 대해 물어 보았어요.  아무도  알지를 못하더군요.  왠일인지 제가 사료를 챙겨다 준이후로  아이가 보이질 않는거예요. 저때문에 놀라 도망간것 같아 맘이 넘 아팠어요.  한참동안 자세히 살펴보니 낡은 옥상벽 깨진틈으로 몸을 숨기고 있더라구요. 그후로 이젠울지도 않고 깨진틈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아요. 제가 밥을 가져다 줄때도 아무소리 내지 않고 숨어 있어요. 이젠 가을이라 기온차도 심하고 비도 올텐데.. 겨울도 올텐데… 제발 그아이를 도와주세요.


아이피주소:122.128.1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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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 당시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바로 제보지역에 들러 상황을 판단하였는데 녀석이 너무나 경계가 심하여 낯선 인기척만 들려도 지붕 속에서 나오지를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붕은 타인 소유의 건물이라 지붕을 뜯어 구조할 수도 없어 일단은 덫을 설치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예민한 녀석은 차라리 굶는 쪽을 택하였고 몇 날 며칠동안이나 덫에 들어 와 주지를 않았습니다.


그리고 딱 한 번 덫에 들어왔으나 영리한 녀석은 먹이가 담긴 밥그릇의 먹이를 반달모양으로 먹고 가 버렸습니다.


먹이를 먹으려면 발판을 밟아야 하는데 발판이 무엇인지를 알았던 것일까요? 정말 귀신같은 녀석입니다. ^^;;;


 


 


다시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제보장소인 부천으로 가서 다시 냄새가 강한 먹이를 덫에 넣어 두었으나 한 시간이 지나도 들어와 주지를 않아 하는 수 없이 건물의 지붕을 다 들춰내야만 했습니다.


 



 


이 공간 속에서 약 한달을 살아 왔다고 합니다.


 


 


 



 



 


강이사님의 구조활동 모습


 



 


루키엄마님의 구조활동 모습


 



 


우리의 구조활동을 촬영하시겠다는 방송 피디님들도 결국은 지붕 뜯어내는 것에 합세…


 


 


 



 


제보자는 발견 후 부터 약 20동안 먹이를 주었는데도 곁을 주지  않는 녀석을 못내 서운해하셨지요^^


구조는 갇힌 동물이라  성공 가능성은 100% 였지만 지붕 속이라 조금만 잘못해도 녀석이 반대편으로 떨어질  수 있어


메우 위험하였습니다. 사납기까지 했으니 자칫 잡은 손이 물려 놓아버리는 날엔 녀석은 5층 높이에서 떨어져 크게 다칠 수 있었습니다.


 



 


목에 줄을 걸고.. 약간은 험악스런 방법으로 줄만 잡아 땅바닥에 확 ~~ 내려 놓으니


 



 


 


 


요렇게 예쁘게 쳐다봅니다….


이럴 걸 왜 고생을 시켰니…


 


옥상이(지붕이) 는 주인이 그곳에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것 같습니다.


처음 이틀 동안은 늑대 울음 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그 후로부터는 포기했는지 지붕 속에 숨어 아주 잠깐만 나왔다고 합니다.


옥상 문이 열려 있어도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버리고 간 주인을 기다린 듯도 합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갈 정도였었습니다.


 


옥상이는 현재 보호소에 입소되어 사상충 치료를 받았습니다.


옥상이를 외면하지 않고 구조될 때까지 돌봐 주신 제보자 박윤경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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