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6일 전북 군산에서 건강상태가 심각한 유기견 슈나 구조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제보내용:
저희 집은 조그마한 덕트 가게를 하고 있습니다. 가게 옆에 텃밭이 있는데 비 오는 어느 날 불쌍하게
보이는 검은 개 한 마리가 있다는 소리에 나가보니 다리를 절룩거리고 사람을 상당히 경계하는 개 한마리가 보였습니다.
비에 흠뻑 젖어서 너무 불쌍해 보여서 냉장고에 보이는 삼겹살을 삶아서 이틀 동안 던져줬습니다. 그러다 3일째 되는 날
한 번 쓰다듬어주니 꼬리를 흔들며 공장으로 들어오더니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다리를 절룩거려서 동물병원에 데려갔더니 다리를 물려서 뼈까지 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지금은 철창을 구입해서 약먹이고 보호 중인데 저는 아파트에 살아서 키울수도 없고 공장은 너무 개 키우기도 힘든 상황인지라 구조를 부탁드립 니다.
구조내용:
전북 군산에 계시는 회원님들께 치료 후의 임시보호처를 찾기 위해 문자와 메일을 발송하였습니다.
아무도 답장이 없어서 급한대로 제보자께서 임시보호하는 전제하에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동물병원원장님과 동물사랑실천협회 회원님들의 후원으로 다리 치료를 하려고 하니 치료 부탁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다가 협회로 연락이 왔습니다.
전북 군산 회원이신 이홍석님께서 ‘슈나우져를 임시보호하시면서 치료를 맡아서 해 주시겠다.’ 고 하셨습니다.
이홍석님께서 개인적으로 아시는 동물병원으로 이동시켜 주시고 치료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진행사항을 메일로 알려 주셨습니다.
(치료 전 /뼈가 다 드러나 보일 정도이니,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다리 절단 수술을 해야 합니다)
( 치료 후 / 안타깝지만 오염이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절단 수술 했습니다.)
( 이홍석님이 보내신 메일내용입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심장사상충, 파보장염 검사결과, 이상없었습니다. 왼쪽 다리는 물린게 아니라
교통사고가 난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 처음엔 전화를 듣고 강아지 다리를 자르게 되면 입양처가 생기기 어려우니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하신다고 하셨는데 강아지를 보시고 난 후 다리가 썩어들어가고 있어서 자르는 수밖에 없다고
하셔서 한시간 가량 걸려서 수술을 마쳤습니다.
강아지는 순하구요. 병원에서 나이는 약 1살에서 1살 반 정도 된 것 같다고 합니다. 몸무게 4.2kg ,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 많이 아플텐데 내색하는것도 없고요.
의사 선생님께서 ‘버려진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다’고 합니다. 사람도 잘 따르고 수술 후에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미용은 수술한 곳 실밥을 푼후 약 10일 정도 후에 가능합니다. 외부 기생충 없애주는 약만 처방 받아서 지금은 잘 자고
있습니다. 내일 병원 다시 한번 오라고 하셔서 다시 갈 생각이구요. 치료가 완료되면 좋은 입양자에게 입양되길 바랍니다.
* 이 세상에 이러한 젠틀맨이 있을까 의심했는데 정말 계셨네요!
멋진 젠틀맨! 이홍석님! 정말 애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