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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농장에서 개고기가 될 운명에 처했던 누렁이~

토요일 일찍 시댁 모든 식구들과   야영을 다녀왔습니다.


농원/민박이 있는 방갈호? 뭐 그런 툇마루가 많은 야영장입니다


 민박집 뒷쪽수돗가 건너편 (꽤 거리가 떨어져있는)낡은나무판자에서 개가 짖는소리가 들렸습니다


 흰 백구한마리가 판자 사이 좁은구멍사이로 나오려고 애쓰고있더군요.


내내 짖는아이를 보자니 맘이 싸한게 그냥 두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일하는 아주머님께 여쭤보니..손님들 상에 다잡아먹고 한마리 남았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메뉴로 기다리고있다는말을


너무쉽게 하셔서 화가 났어요.


.


어려운 시댁식구들과 함께여서 아이만 볼수가 없었어요.  남의 강아지에 자꾸 신경쓰지말란 어머님의 충고를 듣고..


더 어려웠죠


 


잠깐 이것저것 잔일로수돗가를 오가는중 다른아주머님께


혹시 저개를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생기면 주실수있나요? 했더니 여기서 키우는걸 왜주냐고 하시더군요.


밥은 주셨나요?했더니 오늘은 너무바빠서 밥주러도 못갔다며 그릇에 밥이랑 사람먹는 음식물 말아둔걸 가지고 개한테


가시더군요..가로질러 가는 길을 봐두고 잠시 가족들에게 갔다 다시 물 한그릇을 떠서 개에게 갔습니다.


눈동자가 유난히 흰자가 많더군요.틈사이로 보니 말라보였어요.


아이가 절 경계하는 것같진 않더군요..그래도 밥은 챙겨주는듯 보였어요.바쁘면 굶기기도 하겠지만..


 


아이 머리를 쓰다듬으니 눈을 감고 얼굴을 하늘로 향하며 좋아하는듯 보였어요


아주머니가 빨리 나오라고..자기외엔 개한테 아무거나 먹이지 말라며 건너에서 소리쳐 부르셔서


몰래 사진만 두컷찍어 농작물 사이 길로 아이를 두고 돌아와야했어요.


그이후로 아무것도 손에잡히질 않더군요.


오늘이라도..내일이라도 손님이 메뉴를 선택하면 아이가 죽는거구나.싶어 맘이 두근두근 하더군요.


 


제가 시댁과 함께한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이를 위해 무슨 행동이라도 해야했는데..


제가 제입장을 먼저 생각지할수밖에없어 힘이 빠지는군요


어머님께서 제눈이 빨개져 개때문에 얘가이런다며..시댁식구들과 함께 절 조금 나무라셨어요..


물론 나쁜분들이 아닙니다.단지 제가 지나치다 생각하시는 거겠죠.지나친 걸까요?


 


다음에 놀러온다고 명함하나를 챙겨 서울로 돌아와서 지금 도착하여 글을남깁니다.


.아이가 계속 갈라진 틈사이로 몸을 빼내거나 목을 쭉빼고 계속 짓더군요.나오려고 몸앞쪽이 틈사이로 끼였다 들어갔다 반복하더군요.


살려달라고 말하는것같아 돌아오는 차안에서 내내 마음이 안좋았어요


 


요즘 동사실이 개농장일로 많이 바쁘고 정신이 없을줄 압니다.


하지만 아이가 계속 밟히더군요.그래서..혹시나 하는맘에..


아주머니는 아이가 사납다고했지만 제가 쓰다듬어줄때도 제가 다가갈때도 물을줄때도..가까이에선 한번 짖지도 않았어요.


가까이에서 왜 안키우냐고하니 더러워 냄새나서 멀리 갖다놨다하더군요.


여름내내 다잡아 먹고 마지막으로 한마리 남았다는 이아이 살려 줄수없을까요..


..집과는 긴 논을 사이에 두고 꽤 거리를 두고있는 자그만 낡은 판자집에서 아이가 사람을 부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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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미님의 구조요청입니다.


 


아이를 돈을주고 매입은 하기로 하였으나,


이동하시기 힘든 상황이라 도움요청을 하셨었죠…


글을 보고 저역시 안타까움은 컸지만


오랜시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고,시간이 많지 않은 저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도움을 주실 회원분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거라 판단했어요.


가보자…하고 결정은 했지만


대형견을 이동하는 건….사실 쉽지가 않거든요.


도움주시겠다는 분도 계셨지만


저도 힘들 수 있는 이동을 부탁드리고 싶지가 않았어요.


결국 혼자서 가기고 정리하고 드뎌…..홍천으로 출발했습니다.


 


안양에서 -홍천-포천 보호소-다시 안양…ㅠㅠㅠㅠ


오전에 작은아이까지 어린이집 보내고 부랴부랴 출발했어요.


3시안에는 어떤일이 있어도 돌아와야 했기에….


 


결론은 ….큰아이 픽업할 시간보다..조금 일찍와서…^^


다행이죠….


완전 막 밟았어요…


 


홍천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아이는 집앞으로 빼놓은 상황이였고


슬쩍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더럽기는 말도 못하겠고….



 


 


 


 


 



 


 


 


 


 


 



 


 


 


 


 


찍어놓았던 사진보다 더 작살이 나있죠?


이상태로 보아 다시 이곳에 개를 키우기엔 힘들 것 같은데


부디…부디….다시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이 되었음 좋겠어요.


 



 


 


 


 


 


넓은 논이 있고,그 끝에 아이가 있던 곳이 보입니다.


노인네가 나오기 전에


가서 사진을 찍었어요…


가까이 가보니…아이가 없어서 잠깐 놀랐는데


나중에보니


백구가 아니였고,누렁이였어요.


입구에 주차하면서 본 누렁이가 그아이였건거죠..


 



 


 


 


 


 


 


 


 


지체할 시간도 없었고


바로 계산하고 태워서 출발했습니다.


16만원이 어쩌고 저쩌고….


속으로 그랬어요…”니 똥이나 먹으라고!”


당신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자체가 짜증나 죽겠는데


무슨 돈을 더 받아야한다네..어쩐다네…헛소리 작렬.


 


 


가자…..보호소로!!!!!


 



 


 


하정미님 이아이가 맞죠?


 


노인네는 아이를 이미 꺼내놓은 상태였고


집에는 아이가 없었고


하정미님은 백구라고 하셨고….


 


도대체 이아인 누구며….


그 백구는 어디로 간건가….


통화하며…아이 생김새를 설명하며…


그때서야 하정미님은 이녀석을 백구로 생각하셨던 것이였어요.


눈이 독특해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이죠?


 


 



 


 


 


태어나 처음으로 “차”라는 걸 타봤겠죠..아마도


걱정했던 일이 현실로,,,,,


구토와 응가 소변까지…삼종세트로 아주 제차에 자신의 흔적을 제대로 남기신…


다른 한쪽 시트는 반이 구토로 채워져있습니다.


지도 아는지…그쪽으론 가지도 않고,,,,^^


 


 



 


 


 


많이 힘들어 보이죠?


얼마나 힘들겠어요…ㅠ


전 열심히 달렸습니다.


나도 급하고,너도 급하니….까~


 


 



 


 


 


 


 


 


 


 


무사히 보호소 도착해서


겁먹고 차에서 안내리려고 버티다가 겨우겨우 달래서 나왔어요.


본능적으로 뭘 알았는지…


무서운 곳…아니야….


개들이 짖으니 소리가 나는 쪽으로 관심이 갔나 봅니다.


 


물부터 마시고,,,,


 


 


현재 보호소는…..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소장님은 계속 뛰어다니십니다.


거기다 공사까지…ㅠㅠㅠㅠ


녀석이 안정을 찾고


전 빨리 출발해야 해서 서둘러 보호소를 나왔습니다.


 


뭘 안다고..


소장님 찾아서 갔다온 절 보며….


꼬릴 흔들며 반가워해줍니다.


고작 2시간정도 같이 있었을뿐인데….


너에게..내마음이 전달이 된 것일꺼야…그치?


이제….마음 푹 놓고


친구들과 행복한 삶은 살길 바란다.


정미누나에게 나중에 고맙다고…인사해….^^


 


 


 


 


 


 


그동안 마음고생 심하셨을 하정미님.


이제 한동안은 두다리 쭉 뻗고 주무세요…^^


 


전 이동봉사만 했을 뿐입니다.


쉽다고도 못하겠지만,그닥 어렵지도 않은 봉사예요.


저에게 그리 고맙다고 인사 안하셔도 되세요…^^


 


나중에 다른 기회가 생기면 그때 뵙겠습니다.


 


관심 가져주시고,응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려야죠…


 


전,큰딸 피아노 보내러 가야겠습니다.^^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부랴부랴 올려요.


내용이 뒤죽박죽 같고…


일단,아이 맞죠? 다른 아이 데리고 온거 아니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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