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합정동에서 한 아주머니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8년동안 함께 살아온 비글과 더이상 같이 있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사정을 듣자니, 사정이 어려워 져서 집까지 다 넘어간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여기저기 거처를 옮겨다니시는 중이신데,
현재 며칠동안 조카네 집에 계시면서 자신도 눈치보이는데
게다가 꽤나 몸집이 큰 개까지 함께 있어 사정이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며칠은 또 괜찮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또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그때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니실 수가 없다셨어요..
오늘 오후, 아이를 데리러 합정동으로 갔습니다.
아주머니와 따님으로 보이는 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셨는데
생각보다 몸집이 커서 놀랬어요 ^^
보통 비글의 1.5배는 되어보이더라구요..
준비해간 이동장이 너무 좁을 것 같아 차량에 이불을 깔고 리드줄을 고정시켜 보호소까지 이동했습니다.
두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눈물을 보이셨고,
아이도 차가 움직이자 창문에 머리를 대고 끙끙대며 자꾸 뒤돌아 보는데…
헤어지는 줄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옆에있는 저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자꾸 말을 걸면서 달래자 금방 자리를 잡고 앉아, 너무 얌전하게 보호소까지 이동했어요 ^^
8살정도 돼서 그런지, 얌전하고 어른스러웠습니다.
가끔 끙끙대면 맥스야~ 이름불러주면서 이마를 만져주니 또 조용해지더라구요.
보호소로 도착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당분간 아이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고, 성격이 파악될때까지 격리된 자리에서 지낼거에요^^
빨리 며칠이 지나, 다른 친구들과 합사해서 함께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맥스야 ~ 엄마가 조만간 보러오신다니까, 밥 잘먹구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야지 ~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