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1일 월요일 충북음성에서 목줄에 목이 조여 생명이 위독한 아이가 있다고 하여 구조팀은 출동했습니다.
다행이 녀석의 경로와 주 거주지역을 제보자분에 도움으로 쉽게 찾아냈고 , 주변에 있는 개구멍을 발견하여 앙큼이의 이동경로를
예상했습니다. 우선 앙큼이가 주로 다니는 개구멍 입구에 통덫을 설치하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앙큼이는 오지 않았고
제보자분께서 도움이 되실지 모른다며 반려견 마루를 데려 오셨습니다.(포메라이언 수컷) 마루를 통덫에 묶어 놓고 기다려 봤지만
녀석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ㅠ ㅠ 마루를 철수 시키고 기나긴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운 날씨에 서서히 지치기 시작했을 그 시간! 앙큼이 녀석이
통조림 냄새를 맡고 통덫 주변에 냄새를 맡기 시작했습니다. 잠시후 녀석은 통덫에 갇혀 버렸습니다.
상당히 많이 놀란 왕눈이? 앙큼이의 표정. 겁을 많이 먹은 앙큼이는 으르렁 거리며 몸을 벽쪽으로 붙이고 경계를 했습니다.
녀석의 눈빛에는 알수 없는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두려워 하는 ,경계하는 한편으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알수 없는 앙큼이의 눈빛… 이럴땐 정말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되고 싶은 마음이 솟아 올랐습니다…
인근 동물병원에서 마취 주사를 놓고 치료를 시작하려하는 앙큼이의 모습입니다. 하눈에 봐도 목에 상당 부분이
손상이 심했고 썩은 냄새도 진동했습니다. 턱부분은 살이 차올라서 마치 혹처럼 튀어 나온 모습이었습니다.
녀석의 목을 억압하던 목줄입니다. 얼마나 아팠을까…미안하다 앙큼아..
너무나 처참하지요,,
녀석의 커다란 머리에 비해 정말 말도 안되게 좁은 목 둘레 입니다. 다행인 것은 검사 결과 식도와 기도에 큰 문제가 없고
심장사상충 마져 음성이 나와 질병에 노출되지 않은것은 앙큼이의 복이며 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검사를 해보니 길에서 생활했던 아이라서 그런지 16가지중 13가지에서 평균 미달 또는 초과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잠시 입원하면서 치료하면은 금방 괜찮아 질거라고 하셔서 안심했습니다.
케이지에 들어간 앙큼이. 피곤했는지 눈망울이 살짝 힘이 풀렸습니다.
사나워 보이는 녀석의 겁모습과 달리 깊은 눈망울을 가진 녀석의 이름을 앙큼이라고 (물론 암컷입니다.) 지었습니다.
다행히 제보자분께서 앙큼이의 치료비와 입양까지 맡아 도와주신다고 약속 하셔서 얼마나 기쁘고 든든한지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들어 목이파인 아이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똑같은 건으로 가서 보면 악취와 징그러움 보다 더욱
가슴 아픈건 그들의 눈망울에 가진 여러가지 의미 인것 같습니다. 학대를 주는것도 인간이고 치료를 하는것도 인간이란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낍니다.
끝으로 제보와 치료에 큰 도움을 주신 제보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요즘들어 구조건이 너무 많아 그날 그날 바로 올리지 못한점 협회 및 회원님들께 죄송합니다. 넓으신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동물사랑 실천협회 구조팀은 발로 뛰고 있으니, 항상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