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월 29일 구조팀은 작년부터 구뇌염을 심하게 앓아 입안에서 침이 뚝뚝 떨어진다는
고양이 한 마리를 구조하러 출동하였습니다. 제보자께서 통 덫 포획을 1번 실패한 아이라고 말씀하셔서
그런지 다른 아이들 보다 도도하고?? ^^ 경계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뜨거운 여름이라 그런지 가까이서 보니 침은 계속해서 흐르고, 몸은 너무 말랐으며 몸에 털이
너무도 많이 뭉쳐 있었습니다. 차 밑에서 몸을 숨긴 체 계속해서 사람들을 경계하고 자신의 뭉친 털을
힘없이 핥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보자와 함께 구조팀은 녀석이 숨어 있는 차 앞에 통 덫을 설치하고
녀석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40분쯤이 지났을 무렵 녀석은 통 덫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덫에 갇힌 후 당황해 하는 미실이의 모습.
한 눈에 봐도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음을 직감 할 수 있었습니다.
녀석을 잠시 진정 시킨 후 제보자와 함께 얼른 인근에 연계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후 녀석을 마취를 위해 더 작은 통 덫으로 옮겼습니다. 현재 미실이는 병원에 입원을 한 상태이며
현재 치료중에 있습니다. 원래 이름은 비실이였지만 선덕여왕에 나오는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미실 처럼 되라는 뜻에서
제보자의 동의하에 이름을 개명하였습니다. ^^
건강상태가 좋지는 않으나 생명이 위독할 정도는 아니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겼습니다.
미실이가 포획된 아파트는 다행히 길양이에 대해서 호의적이고 캣맘들도 많아 방사를 한 뒤에도 안심이 된다는 판단이
듭니다. 아무쪼록 미실이의 건강이 좋아져 하루빨리 고향으로??ㅎ 돌아가길 기도 합니다.
ps: 구조에 같이 힘 써주신 제보자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