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와 다리를 다친 오리 ’헝키(Honky)’ 구조 이야기


< 날개와 다리를 다친 오리 헝키(Honky)’
구조 이야기
>

 




여러 마리의 오리들이 때를 지어 평화롭게 모여 다니는 건국대학교 일감호 호수



사람들이 오면 소문이라도 난 듯 일제히 몰려와 간식을 달라고 꽥꽥거리는 아이들 사이에 혼자 구석에서 움츠려있는 채 소리
내는 것 조차 힘들어 보였던 오리 헝키를 발견하였습니다.

발견 당시 ‘헝키’의 모습 




배가 고프지 않은걸까?..’

귀찮은가?’

설마 다친건가?’

 



호수 한 바퀴, 두 바퀴를 돌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이들 처럼 물속에서
자유롭게 헤엄쳐야 할 아이가 산책로 구석에서 다리를 꽁꽁 숨긴 채 앉아있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던져준 빵 조각에 한발자국씩 움직이기 시작한 헝키


헝키의 한걸음 한걸음은 굉장히 느리고 힘겨웠으며 왼쪽 발을 저는 것으로 봐서는 골절이 의심되었습니다. 이대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급한 대로 근처 동물병원에 전화해 보았지만 조류독감바이러스 여파로 인해 당분간
조류를 받을 수 없다는 씁쓸한 말 뿐이었습니다.

 


다른 병원도 알아봤지만 늦은 시간에 조류를 담당하는 수의사가 있는 병원을 찾기 힘들어서 그 다음날 아침에 병원에 데려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호수로 나갔지만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로부터 5 후

.

.

.

 놀랍게도
헝키가 발견 당시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리의 상태는 지난 번보다 더욱 심각해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발견 시간은 낮이었기에 즉시 헝키는
강남에 있는 병원에 데려갔고 엑스레이 결과 골절이 아닌 부종으로 판명이 되었습니다.

 

아이의 날개 쪽 상태도 처치가 시급한 상태여서 당장 호수에 방사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구조자는 이미 집에 고양이를 기르고 있어서 오리를 임시보호하기에 최적의 환경은 아니었지만 이대로 호수에 두어서는 상처가
더 깊어질 수도 있기에 하루 정도 화장실에서 간호와 임시보호를 한 후 급하게 인터넷으로 오리의 치료보호처를 찾는 글을 올렸고 기적과도 같이 다음
날 아침!!


 

오리를 임시보호 해 주겠다는 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이태원에서 외국인 코미디언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내바다님은 옥상에 작은 에덴화원을 가꾸며 고기로 팔려가기 직전의 오리나 닭을 구조하여 키우고 있었습니다.



 

헝키와도 같이 구조 당시 다리부상을 입었다는 청둥오리가 씩씩하게 마당을 뛰어다니는 것을 보니 안심이 되었고 좁은
목욕탕 임보처에서 안정적인 에덴 동산의 튜브속에서 헝키는 세상 어떤 오리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수영을 하였습니다.

 


~새 새로운 친구도 사귀게 된 헝키

 


현재 약을 복용하며 내바다님의 임시보호처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답니다!

 

아직 다리부종과 염증이 완쾌된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나아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앞으로도 올라올 헝키의 구조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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