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 동물단체 케어의 홈페이지에 비밀글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좁은 철망 안, 세 마리의 개는 배설물 더미와 함께 추운 겨울, 바람막이 하나 없는 곳에서
오들 오들 떨며 겨울을 지내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울부짖는 세 마리의 개들, 백구와 점박이 그리고 아주 작은 흰둥이.
이렇게 세 마리는 돌봐주지 않는 주인 밑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며 추운 겨울을 얼마 버티지 못할 듯 매우 힘겨워 보였습니다.
사람의 품이 그리운 것인지, 사람의 보살핌이 간절했던 것인지,
세 마리의 개는 오고가는 사람들을 향해 언제나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사람(제보자) 이 세 마리 개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제보자님은 너무나 가난하였기에
주인이 알아서 데려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나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를 잃은 백구와 점박이
그렇게 겨울이 지나고, 세 마리의 개를 찾아가 본 제보자.
어느 새 흰둥이 한 마리는 없어지고 백구와 점박이 두 마리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제보자를 보자마자 반갑다며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개들은 여전히 방치된 채 살고 있었습니다.
물그릇은 아예 없고 밥은 김치 찌꺼기 같이 생긴 잔반을 부어준 것 같았습니다.
더러운 개집 안에는 이불 한 장 깔려있지 않았고,
한 쪽에는 치우지 않은 똥이 한가득 쌓여있었습니다.
그 뒤로 제보자님은 이 앞을 지날 때마다 두 마리의 남은 개에게 간식이라도 하나씩 챙겨주었습니다.
탈장이 있는 백구,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어느 날, 제보자님이 평소처럼 간식을 주고 돌아서려는데
백구의 엉덩이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잘못 본 것이라 생각하고 휴지를 던져 확인해보니, 엉덩이에 엄청난 크기의 혹이 달려있었습니다.
제보자님은 차상위계층으로, 이 두 마리의 개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가끔가다 간식을 주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하십니다.
제보자님은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찾을 방법이 없어
케어에 급하게 연락을 해주셔서 구조대가 달려갔습니다.
백구의 주인과 만나 백구를 구조하였고, 병원으로 이송하여 살펴본 결과 탈장이었고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백구가 이 상태로 살게 할 수는 없습니다.
또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게 할 수는 없습니다.
백구의 탈장 치료를 하고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케어가 도와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백구의 탈장 사진
먹을 것도 거의 없고, 쓰레기가 제대로 치워지지 않은 더러운 환경
백구의 얼굴
소중한 후원금은 해당 동물의 치료 후,
남은 금액이 있다면 다른 동물의 구조활동 및 치료에 사용하겠습니다.
– 해당동물에 대한 치료비 모금은 완료되었습니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