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관련 책들]
1. 희망의 밥상
세계적인 영장류학자이자 환경 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지구 생태계와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제안을 담아 쓴 책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먹고 있는 음식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있으며 어떤 경로로 우리 밥상에까지 올라왔는지를 밝힌다. 또한 우리의 건강, 나아가 지구의 건강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제인 구달 박사는 거대 기업이 전 세계 농축산물 시장을 장악하게 되면서 벌어진 각종 문제들을 조목조목 밝힌다. 전 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몬산토 같은 거대 농산물 기업과 웬디스, 맥도널드 등의 패스트푸트 업체들의 실례를 들어가며 실생활 속에서의 위협과 폐혜를 밝힌다. 또 거대 기업들에 의해 전 세계 모든 곳의 밥상이 단일화되면서 지역 고유의 문화와 지역 사람들의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도 지적한다.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지역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겪은 경험을 살려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 아시아 등 세계의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자세하게 다루면서, 거대 기업들에 의해 좌우되는 세계인의 건강과 지구의 미래에 대해 설득력있게 이야기한다.
작가: 제인 구달 (Jane Goodall, 작가프로필 보기 ) –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남부 해안에 있는 본머스에서 자랐다. “타잔을 읽으면서 타잔의 애인인 제인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아프리카 밀림을 동경했다. 1957년 아프리카 케냐로 간 그녀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루이스 리키와 함께 침팬지 연구를 시작했고 1960년 여름에는 혼자 탄자니아 곰베로 가서 야생 침팬지 연구에 착수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동물행동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Gombe Stream Research Center를 설립하기 위해 탄자니아로 돌아왔다. 1975년 야생 침팬지 연구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했다. 1995년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대영 제국의 작위를 수여받았으며, 뛰어난 연구, 탐험 그리고 발견을 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소사이어티의 허바드 상을 받았다. 탄자니아 정부는 외국인 최초로 구달 박사에게 ‘킬리만자로 상’을 수여했다.
저서로는 , , 등이 있다.
2. 음식혁명
<육식의 종말> 에서 제레미 리프킨이 육식에 대해 인간의 성, 계급적 차별과 배타적 국수주의가 낳은 폐혜라는 문명 비판적 입장을 취했다면, 존 로빈스는 이 책을 통해 육식이 가져오는 육체적·정신적 문제점과 더불어 지구 환경에 가해지는 각종 피해와 유전자 조작 등 현대 육류 산업에서 자행되고 있는 수많은 문제점들을 방대한 데이터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폭로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채식주의자이자 환경운동가로서의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육식 옹호론자들과 채식 옹호론자들의 논쟁을 그대로 수록한 <누구 말이 옳은가?>라는 논쟁비교 코너를 통해 독자 스스로에게 판단을 맡기고 있다.
‘고기를 먹는 사람이 고혈압에 걸렸다면 그건 스테이크를 먹고 싶다는 본능적이고도 당연한 욕구를 옹호하려는 데서 비롯된 스트레스 때문’이라거나’ ‘목축업의 항생제 사용이 항생제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등의 육식 옹호론자들의 주장은 바보가 아닌 이상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억지스러워 보인다.
육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건강 문제에서부터 가볍게(?) 시작된 그의 이야기는, 육류 산업의 문제점과 동물 복지의 문제점으로 파고 들고, 각종 환경 문제와 인간의 식량 부족에 대한 심각성과 연계성을 짚어주고, 유전자 조작 문제와 우리의 미래라는 무거운 주제로 점차 확대 되어진다.
‘채식이 좋고, 육식이 나쁘다는 것을 누가 모르는가, 그래도 육식이 좋은 걸 어떡하나. 먹고싶은 거 맘껏 먹고 차라리 일찍 죽으련다’라고 우기고 싶은 마음도 ‘매해 기아로 죽어가는 인구를 먹일 수 있는 곡물의 양이 1,200만 톤인데 이 1,200만 톤은 미국인들이 소고기 소비를 10%만 줄이면 얻을 수 있는 분량이다’라는 부분에 이르면 항복이라고 외치고 싶어질 것이다. – 류세리 (2002-09-10)
3.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이 책은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암과 심장마비, 골다골증 외 각종 만성질환들이 우리가 섭취하는 동물성 식품에서 기인하는 것임을 밝히고, 마구잡이로 훼손되고 있는 삼림과 수자원 고갈문제, 유독성 화학 약품의 과잉사용으로 파괴되고 있는 생태계 균형 문제들 역시 우리의 육식을 위한 목축과 축산물 가공으로 인한 것임을 폭로한다.
예컨대 가축을 방목하거나 가축사료 경작을 위해 개간된 숲이 도시개발을 위해 벌목된 숲의 7배에 달하며, 또한 가축 사료용 곡물 생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뿌려대는 각종 살충제와 화학 물질들은 점점 더 강도가 강해지면서 토양부식과 생태계 균형 파괴를 심화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낙농 산업에서 자행되는 잔인하고 위험한 가축 사용방법 및 식품 영양정보와 전국민을 세뇌시킬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그레이트 아메리칸 식품업계(Great American Food Machine)”의 비리를 고발한다.
가령 칼슘 섭취를 위해 “하루 석 잔의 우유를 마셔라”라는 영양학 상식은 전혀 잘못된 것으로 유제품의 과잉섭취는 오히려 골다공증을 촉진함에도 불구하고 낙농업계의 로비에 의해 그같은 거짓상식이 유포되고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떻게 우리가 그들의 ‘교육’ 자료를 통해 우리 수명을 단축시키는 부적절하고 왜곡된 영양학 지식을 주입받고 식단 채택을 부추김받아 왔는지 새삼 깨닫게 한다.
작가: 존 로빈스 (John Robbins) – 식생활과 환경, 건강의 연관성에 관한 세계 1급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건강한 식단 선택과 환경보존, 더 자애로운 세계를 지지하는 비영리 기구인 “지구구조대 인터내셔널(Earth Save International)”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최대의 회사 배스킨라빈스의 상속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스크림을 비롯한 각종 유제품과 축산물에 대해 감춰졌던 진실을 폭로한 환경운동가로서 유명하다. 1994년도에는 “레이첼 카슨 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는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등이 있다.
4. 육식의 종말
현대인의 식생활에 대한 경고가 잇따른다. 특히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양과 그들을 모방한 몇몇 나라의 식생활은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노동의 종말> , <소유의 종말> 등 일련의 문명비판론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이 육식을 중심으로 한 우리의 식생활에 비판을 가한다. 이 책은 급속도로 증가하는 육식 문화, 특히 쇠고기에 집중되는 음식 문화와 이로 인해 파괴되는 환경과 생태계의 위기에 대해 논한다.
이 책 역시 제레미 리프킨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폭넓은 학식이 돋보인다. 그 옛날 소를 제물로 바치던 고대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소와 문명 사회의 함수 관계를 밝히는가 하면, 선진국의 육류 소비를 위해 파괴되는 환경과 굶주리는 제3세계의 현실을 폭로하기도 한다. 1992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주목을 받았다.
작가: 제레미 리프킨 (Jeremy Rifkin) –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와튼 경영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터프츠대학의 플레처 법과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그 후 워싱턴 시의 경제동향연구재단을 설립해 현재는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리프킨은 여러 나라의 지도층 인사들과 정부 관료들의 자문역으로 활약하고 있을 뿐아니라, 기업과 시민포럼에서 자주 강연하고 있다.
과학 기술의 변화가 경제, 노동,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주로 연구한 리프킨의 저서들은 16개국어로 번역되어 전세계의 수많은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지은책으로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함께지음), , , 등이 있다.
5. 소박한 밥상
<조화로운 삶> 의 주인공 헬렌 니어링이 말년에 쓴 소박한 요리책. 그러나 요리책이라기 보다는 탐식에 길들여진 우리를 일깨우는 참 먹을거리에 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요리 철학 에세이쪽에 더 가깝다.
‘요리법’을 기대하는 이에게 ‘요리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주는 책으로 혀를 즐겁게 하는 음식이 아니라 몸이 진정 바라는 음식을 가르쳐 준다. 이 책에서는 육류, 생선은 물론이고 흰 설탕, 흰 밀가루도 들어가지 않고, 복잡한 레서피도 찾아볼 수 없다. 그 대신 신선한 야채와 과일, 건강에 좋은 곡물로 만드는 간소하고 맛좋은 음식이 한상 차려진다.
더불어 근 한 세기 동안 니어링 부부의 육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살려 준 조화로운 음식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먹을거리와 먹는 행위에 대한 헬렌 니어링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작가: 헬렌 니어링 – 1904년 미국 뉴욕에서 박애주의자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바이올린을 공부했으며, 명상과 우주의 질서에 관심이 많았다. 한때 크리슈나무르티의 연인이기도 했는데, 스물네 살에 스코트 니어링을 만나 삶의 길을 바꾸게 됐다. 헬렌보다 스물한 살이 위었던 스코트 니어링은 미국의 산업주의 체제와 그 문화의 야만성에 줄기차게 도전하다 대학 강단에서 두 번씩이나 쫓겨났다. 두 사람은 가난한 뉴욕 생활을 청산하고 버몬트 숲에 터를 잡고 농장을 일궈냈다. 스코트는 1983년 세상을 떠났고, 헬렌은 그로부터 8년 뒤에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를 썼으며, 1995년 헬렌도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6. 잘 먹고 잘 사는 법
책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잘먹고 잘사는 법’
누구나 잘먹고 잘살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영양과잉과 탐욕은 건강을 해치고 자연을 파괴한다. 편리함과 혀의 미각만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음식문화는 흘러가고 있으며, 전세계 음식산업은 ‘제대로 먹는’ 정보를 차단시켜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매 끼니 고기를 먹지 않으면 어쩐지 제대로 먹지 못한 것 같고, 아이들과 휴일에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페스트푸드점, 고깃집에서 외식을 하지 않으면 부모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식되어 가는 우리의 식생활은 서양의 육식 중심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음식물이 입에 들어가 배설되기까지 우리는 잘못된 음식문화 속에 방치되어 있다. 현재의 음식문화로는 비젼이 없다. 이 책은 잘못된 식사로 인해 생기는 질병을 소개하고, 그 대표적인 예로 당뇨와 아토피, 변비 등을 자연식 식단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막연하게 떠돌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과학적 방법과 실증적 취재로 증명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식탁과 먹는 행위의 진실을 밝혀내고 있다. 이 책에 나온 내용 중에는, 우유가 오히려 뼈를 약하게 만든다는 등의 설마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모두 학자들의 연구논문들에 의해 뒷바침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제레미 리프킨,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회’의 닐 바나드 회장, 모유 전문가 야마시로 유타로 박사, 유전자 조작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이웬 박사 등 영국 일본 호주를 이어가며 수백명의 의료 전문가와 음식 전문가, 환경 운동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올초에 방송을 보면서 했던 다짐들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가: 박정훈 –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호주 UTS에서 저널리즘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 SBS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로 재직중이다. 1986년 MBC에서 처음 방송을 시작하여 <인간시대>, <세상사는 이야기>, 1991년 SBS로 옮겨 <그것이 알고싶다>, <사랑의 징검다리>, <송지나의 취재파일 세상 속으로> 등을 제작하였다. 또한 <4부작 다큐 육체와의 전쟁>, <3부작 다큐 생명의 기적>, <토요스페셜 아름다운 성>, 그리고 <3부작 다큐 잘먹고 잘사는 법> 등을 제작했다.
7. 나는 왜 채식주의자가 되었는가
육식을 즐기며, 스스로 고기를 생산해내던 축산업자가 자신과 이 지구의 건강을 위해 채식주의자가 되기까지의 체험담.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저자는 환경 대란에 빠져들고 있는 인류에게 쇠고기 자체의 문제점, 육식이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문제점, 축우 산업이 지구의 환경에 미치는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채식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는 축산업자였다가 채식주의자가 된 저자는 1996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여 소가 소를 먹고 있는 현실, 즉 인간이 소비하고 남은 소의 찌꺼기들을 사료로 가공해 소에게 먹이고 있는 축우 산업계의 실상을 폭로하며 ‘광우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육류 산업에 대한 도전으로 비춰진 그의 발언은 축산업자들의 반발에 부딪쳤고, 그는 ‘음식물 경멸법’이라는 묘한 법에 의해 고발당한 최초의 사람이 되었다. 저자는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된 이유와 채식의 이점, 육식의 문제점을 비롯하여 축우 산업이 우리 지구를 어떻게 절망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는지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소들을 더 빨리 자라고 더 살지게 만들기 위해 미국 축산업자들을 소를 도살한 후 인간이 먹는 고기를 제외한 부분, 피와 뼈와 내장과 뿔, 머리, 배설물들을 섞어 만든 동물성 사료를 소에게 먹였다. 거기에는 소의 찌꺼기들뿐만 아니라 안락사시킨 동물들과 한적한 도로에서 차에 치여 죽은 동물들도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육우의 약 75퍼센트가 ‘영양가를 높인’ 동물성 사료를 일상적으로 먹는다. 또 위생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절대 안전할 리 없는 닭똥이 단지 값싸고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가공되어 축우의 먹거리가 된다.
또한 항생물질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효능이 떨어지므로 점점 더 강력한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 먹인다. 소의 성장을 촉진시키기 위하여 여성 호르몬제도 수없이 사용된다. 그밖에도 저자는 축우 산업은 환경 파괴의 순환 고리를 형성하고 숲을 파괴한다는 점을 실질적인 증거를 제시하면서 경고하고 있다. 사하라 사막도 방목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숲이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또한 동맥경화증의 주된 원인이 육류라고 지적하고 채식을 주장한다. 이렇게 길러진 육류의 소비는 최근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광우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채식은 동맥경화증 비율을 크게 낮추고 암 발병률을 낮춘다.
육류업자였던 저자가 자신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축산업과 현실과 육류 소비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는 책으로 흥미있는 책이다.
작가: 하워드 F. 리먼 (Howard F. Lyman) – 국제채식주의자연합(International Vegetarian Union), 지구구조대(EarthSave)의 회장. 축산업자였으나 축우 산업의 해악을 깨달아 육식을 포기한 채식주의자이다. 채식에 관한 수많은 강연과 저서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 저자다.
농장을 직접 경영하면서부터 제초제와 화학 비료로 범벅이 되어 자란 곡물과 성장 호르몬, 동물성 사료로 소를 키운 그는 척수 종양에 걸려 목숨을 건 수술을 받게 되면서 긴 사색을 통해 그간 자신이 저지른 모든 일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깨닫고 자신의 농장을, 땅을 처음처럼 되돌리겠다는 결심을 했다.
화학 비료업계, 화학 악품업계 등과 상상 이상으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은행이 유기농을 위한 대출을 거절하자 그는 차선의 길로 그나마 자연에 해악을 덜 끼치는 소규모 축산농장, 낙농장을 돕는 로비스트가 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축우 산업이 인간뿐만 아니라 이 지구의 생명을 갉아먹고 있다는 사실 몸으로 느끼고 채식주의자가 된 리먼은 채식이 크게는 환경을, 작게는 자기 몸을 보호하는 길이며 축우 산업을 중단해야만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하워드 리먼은 유기적 경작과 음식 선택 방법과 식량 생산 방법에 대해 대중에게 강연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1996년 로스앤젤레스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8.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
육식문명 속에서 채식주의를 선택한 역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 그들에게 채식은 단순한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지성인으로써의 철학적 산물이었다. 피타고라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벤자민 프랭클린 등 채식주의자였거나 채식주의에 긍정적이었던 인물들의 삶과 철학을 살피고, 베지테리아니즘의 전개 과정을 되짚어본다.
현대의 환경운동, 페미니즘, 반전운동에서도 채식주의자들의 자취는 발견된다. 채식주의라는 실천적 철학자들은 사회변혁에도 선봉에 서는 경우가 많았다. 채식주의의 생활화를 위해 생활체험의 필요성과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며 가정 교육의 사례와 채식주의에 대한 청소년들의 시각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작가: 손성애 –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 호세이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홋카이도 신문’, ‘니시닛폰 신문’ 서울지국 기자를 일했다. 2005년 현재’M&H Associate’를 운영하며 번역, 출판 기획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게으름뱅이로 살아라>, <베지테리안 세상을 들다>, <엄마가 차려준 자연밥상>, <인테리어 풍수>, <기적을 일으키는 단식법> 등이 있다.
9. 패스트푸드의 제국
는 번쩍거리고 행복해 보이기 하는 패스트푸드의 표면 밑에 무엇이 자리잡고 있는지 사람들이 알아야만 한다는 신념에서 이 책을 썼다. 참깨가 송송 박힌 두 개의 햄버거 빵 사이에 무엇이 감추어져 있는지 우리는 알아야 한다.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당신이 무얼 먹는지를 말해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맞힐 수 있다고.
작가: 에릭 슐로서 – <월간 아틀란틱 Atlantic Monthly> 기자. 이 잡지에 쓴 마리화나에 관한 기사로 ‘내셔널 매거진 어워드(National Magazine Award)’를 수상하는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패스트푸드의 제국>이 있다.
[동물 관련 책들]
1. 동물해방
공리주의적 사유를 통해 동물의 해방을 주장하는 피터 싱어의 주저작 중 하나. 이 책은 1975년 처음 출간된 이래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동물 해방 운동의 성전(聖典)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피터 싱어가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도, 동물 권리 운동이 활성화된 것도 바로 이 책의 출간으로 말미암는다.
싱어는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그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한다. 그 다음으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싱어는 실험실과 공장식 농장(factory farm) 동물들의 생활을 빈틈없이 검토하면서 그들의 생활이 견디기 힘든 고통을 만들어내는 것이 분명하므로 그와 같은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와 같은 잔혹 행위가 나타나게 된 이유에 대한 역사적.문화적.사회적 측면도 살핀다. 그리고 난 후 싱어는 그와 같은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의 사고 방식이 그릇되었음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싱어가 막연하고 모호한 권고에 머무르지 않은 점.
그는 매우 상세하고도 친절하게 동물 해방에 도움이 될 만한 방법 및 자료를 일일이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으며, 나아가 동물 해방을 반대하는 논변에 꼼꼼히 답함으로써 동물 해방의 이념으로부터 독자들을 벗어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작가: 피터 싱어 (Peter Singer) –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났다.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리스턴 대학 생명윤리 교수로 있다.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빅토리아)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호주, 뉴질랜드의 동물 복리 및 권리옹호단체의 최상위 조직인 호주와 뉴질랜드 동물협회연맹 회장, 유인원 계획의 공동 창시자이며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동물 해방>, <민주주의와 불복종>, <실천윤리학>, <범위 확장>, <마르크스>, <헤겔>, <동물 공장>(공저), <재생산 혁명>(공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삶과 죽음에 대한 회상> 등이 있다.
2.동물의 역습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 이후로 가장 종합적인 동물권에 대한 책.
지은이는 ‘평등의 원칙’을 적용하여 동물권을 논리적으로 증명하고자 한다. 즉, 내가 무엇으로 태어날지 모르는 상황에서의 평등을 인간 만 아니라 동물에도 적용하는 것. 자신이 인간으로 태어날지 닭으로 태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 누군들 식용으로 사육되는 닭의 운명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저자는 동물에게도 인간과 같은 마음과 감정과 생명의 가치가 있음을 먼저 논증하고, 다음으로 식용 동물사육, 동물실험, 동물원, 사냥, 애완동물 등의 경우에 얼마나 많은 ‘나쁜 태도’가 적용되고 있는지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에 정당성이 있는지, 있더라도 인간 중심적인 것으로서 위의 ‘평등의 원칙’을 적용하면 해제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본다.
작가: 마크 롤랜즈 (Mark Rowlands) – 아일랜드 콕에 위치한 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예측하지 못하는 사태와 유물론> <동물권리-철학적 방어> <마음속 몸> <환경재앙> <의식의 본질> 등이 있다.
3. 희망의 이유
2000년 11월에 출간된 <희망의 이유>의 개정1판이다. 본문 편집 및 가격은 동일하며 표지만 바뀌었다. 이 책은 침팬지과 더불어 아프리카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연구업적을 남겼던 동물학자이자 인류학자 제인 구달의 자전적 에세이다.
‘생명체’에 각별한 애정을 느꼈던 어린 시절, 시와 자연과 교감하며 지적 호기심을 키웠던 사춘기, 아프리카로 건너가 저명한 고고학자 루이스 리키를 만난 일, 하루 종일 침팬지를 관찰하며 보낸 날들… 이 책은 자연과 생명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일생을 살았던 저자의 아름다운 삶에 관한 회고라 할 수 있다.
그는 논리적이며 경험적인 사고를 하게끔 훈련한 과학자이지만, 영적인 신의 존재를 믿는다. 제2차 세계대전과 아프리카 종족 간의 홀로코스트는 그에게 과연 신이란 존재하는가라는 의문을 품게 하기도 했지만, 그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본성과 지구 생명체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간직한다.
제인 구달은 이러한 믿음을 바탕으로 평생을 동경해 마지 않던 아름다운 자연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이는 동물 보호와 전쟁 반대, 빈곤없는 세상을 위한 그의 노력에서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겨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그의 생 전체를 깊게 울리는 영혼의 메세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4. 동물원의 탄생
이 책은 독일 하겐베크 동물원의 역사를 통해 과학, 오락, 교육과 ‘노아의 방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현대 동물원의 기원과 동물원이 우리에게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귀족들의 부와 명성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던 미네저리에서 이국적인 동물들과 사람들의 새로움을 만나는 동물공원으로, 천적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드는 서커스에서 종의 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현대 동물원까지의 역사를 통해 ‘동물들’과 자신과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본다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고찰한다.
작가: 니겔 로스펠스 (Nigel Rothfels) – 하버드 대학교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미국 밀워키 주 위스콘신 대학교 에디슨 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재직중이다. 1995년부터 밀워키 동물원의 자문을 맡았으며 그 지역 야생사슴 보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엮고지은책으로 <동물을 대신해서 Representing Animals>가 있다.
5.동물, 인간의 동반자
몇 년 사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부쩍 유행이 되었고, 사람들이 애완동물에서 쏟는 애정과 금전적 투자 역시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왜 어느 누구도 애완동물을 왜 키우는지, 무엇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가?
책은 집단으로 사육되는 가축들에 대한 냉정한 태도가 애완동물과의 애정어린 관계와 공존하는 사회의 모순을 논의하는 데서 출발한다. 지은이는 전 세계에서 오랜 역사를 거치며 이어져온 애완동물 기르기를 진지하게 고찰하면서 인간과 동물,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를 다시 검토할 것을 제안한다.
책은 그간 인류가 애완동물에 대해 갖고있던 편견과 오해의 역사를 짚어보며, 인간이 애완동물을 기르는 이유와 동물에 대한 착취와 연민이라는 상충된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가 등을 살펴본다. 지은이는 책 말미에서 우리 모두가 인간 중심주의의 독선을 버리고, 동물을 ‘동반자’로서의 지위로 격상시켜 생각해볼 때, 인간의 도덕적 우월성은 한낱 착각이며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한 신화임을 깨닫게 되리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한쪽이 비정상이거나 잘못되었거나 예외적인 것이어서 전체적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규정하기만 하면 이 모순은 바로 해소된다. 최근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이런 도덕적 딜레마를 피하기 위해 가장 부담이 적은 해결책을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경제적인 이유로 기르는 동물을 잔인하게 착취하는 행위를 비판하기보다 애완동물 기르기를 어떤 식으로든 얕보거나 흠잡는 태도를 선택했던 것이다. -41~42p. 에서
작가: 제임스 서펠 (James Serpell) – 1979년 리버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수의학과에 재직중이며, 동물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동물과 인간 사회: 달라지는 관점>, <애완견: 진화, 행태 그리고 인간과의 상호작용>, <동반자로서의 동물 그리고 인간> 등이 있다.
[동물실험 관련 책들]
1. 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
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지만, 지금도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사례는 끊임없이 보도되고 있다.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책은 그 원인을 동물실험에서 찾는다. 동물실험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며, 동물실험으로 파생된 의학 발달의 모순과 부작용을 냉정하게 평가한다.
책은 감정에 호소하며 동물의 권리에 대해 말하는 실천운동가들의 논증이 아니다. 또한 논리에 근거를 둔 도덕철학자들의 논증도 아니다. 저자들은 동물실험이 과학적인 연구 방법에 대한 심각한 배반행위라는 관점을 사실적이고도 과학적으로 논증한다.
책의 원제인 가 의미하는 것처럼 저자들이 말하는 동물실험의 실체는 진실이 아닌 것을 믿도록 강요하는 거짓 과학의 우상 ‘신성한 소’와 그것을 향해 끝없이 나아가게 만드는 물질적 탐욕, 진실마저 외면하게 만든 자본의 힘인 ‘황금거위’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동물실험을 둘러싼 진실들을 만날 수 있다.
2. 가면을 쓴 과학 동물실험
동물실험, 정확히는 동물모델을 이용하여 인간의 질병을 연구하는 행위에 대한 비판서이다. 지은이들의 전작 <탐욕와 오만의 동물실험>에 이어 일반적으로는 당연하게 여기는 동물실험이 왜 과학의 진보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는지를 논리적으로 밝힌다.
이 책의 주장은 동물의 권리 신장이 아닌 ‘과학의 발전’에 그 방점이 찍혀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지은이들은 의학의 실제 진보 과정, 인간을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는 실험체로서의 동물이 가진 약점, 동물실험으로 얻은 추론이 낳은 과학적 실패 등을 사례별로 살펴보며, 동물실험은 과학철학에 대한 모독이자, 명백한 시간과 돈과 재능의 낭비라고 못박는다.
한편으로는 이런 의문투성이 동물실험을 계속 유지하려고 드는 과학계의 관성을 비판한다. 과학계, 의학계, 동물 관련 산업계, 언론계 등이 동물실험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 또한 시체해부, 임상학적 연구, 역학, 시험관 연구, 예방 교육, 시스템 변화 등 인간의 건강과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들을 제시한다.
작가
레이 그릭 (C. Ray Greek) – 미국에서 인정받는 의사이자 마취학자로서 2006년 현재 ‘국립반생체해부 모임(National Anti-Vivisection Society)’의 과학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공저) 등이 있다.
진 스윙글 그릭 (Jean Swingle Greek) – 미국의 저명한 수의사로서 동물실험을 주제로 한 국제적인 포럼에서 연구결과를 수차례 발표했으며, 2006년 현재는 동물실험의 결과를 인간에게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널리 알리는 데 헌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