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동물의 무덤
동물을 이용한 이전 보상용 알박기 현장.
김포, 그 지옥 같은 공간 속
고양이 한 마리, 다른 동물 속에 유일하게 살아 있었다.
우린 그 고양이에게
‘호아킨’이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 “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호아킨은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동굴 같은 공간 안에서 있었습니다.
호아킨을 안아 들고 나오는 순간, 보였던 것은 누군가의 집에서 살았을 때 호아킨이 썼었을 동굴 놀이터.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썼을 법한 아주 작은 고양이 용 밥그릇.
그것들과 함께 버려졌을 호아킨은 죽기 직전 그 무덤 같은 동굴 속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건강해 보였지만, 현재 상태는 최악입니다. 접종과 중성화 수술은 엄두도 낼 수 없을 지경입니다.
굶주려 왔던 호아킨은 빈혈이 심각하고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은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염증 수치인지 아직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목 안에도 염증이 심각합니다.
다 자란 성묘라 기다란 몸매에 매우 마른 호아킨. 발견되지 않았다면, 그래서 구출되지 않았다면, 그 동굴 같은 무덤 속에서 호아킨도 다른 개들처럼 싸늘한 사체로, 바닥과 함께 녹아내려 가죽만 달라붙어 있었을 것입니다.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는 호아킨, 절박합니다. 살려 보고 싶습니다. 김포 알박기 보상용으로 구조된 무덤 속 개들, 그리고 고양이 호아킨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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