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후기] 고립된 공간에서 무참히 폭행당하던, 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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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어디까지 흉포해질 수 있는지 케어는 늘 의문을 안고 현장으로 향합니다. 언제나 일방적 피해자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동물들은 사회와 제도의 무관심 안에서 지독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둥이도 그러했습니다.

2016년 케어는 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옴짝달싹하지도 못하게 줄에 목이 묶인 개. 흐릿한 사진이었음에도 눈에 상처가 나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둥이의 주인은 둥이를 3층에서 던지고, 발로 차고, 철사줄로 입을 묶고, 꼬챙이로 찌르는 등 모진 가학행위를 일삼고 있었습니다.

케어는 부산으로 달려가 둥이를 구조했습니다. 실제로 본 둥이의 상태는 훨씬 심각했습니다. 케어는 둥이를 서울로 이송해 응급치료에 들어갔고, 안정을 취하게 하며 건강을 회복시켰습니다.

사람에게 그리도 학대를 당했음에도 둥이는 사람만 보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했습니다.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줬고, 애교를 부리며 몸을 발라당 뒤집는 건 보너스였습니다.

둥이가 구조된 지 4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둥이에게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국내에서는 입양자님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어디를 가도 사랑받을 수 있는 둥이였기에 더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 LA에서 둥이를 입양해주시겠다는 분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케어는 입양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보호소에 머물던 둥이를 케어 사무국으로 이동시켜 건강상태를 점검했습니다.

해외출국을 며칠 앞두고 둥이의 대모님께서 둥이를 위해 캔넬을 보내주셨습니다. 캔넬을 보내주신 대모님께서는 둥이를 만나기 위해 케어 사무국을 방문해주셨습니다. 둥이는 대모님들의 많은 사랑과 축복을 받으며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둥이와 입양자님이 만난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장기간 비행 탓인지 조금 지쳐보이는 둥이에게 국내에서 가족을 만나게 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남은 견생을 보호소가 아닌 엄마 품에서 지낼 수 있음은 분명 둥이에게도 다행스런 일일 것입니다.

둥이가 행복만 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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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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