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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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킬

“중국, 로드킬 당한 동생 곁 지키는 강아지…”
한국에선 하루 평균 약 14건 로드킬.

‘로드킬’ 당한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는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쓰최성 청두시 피현. 생후 3개월가량 된 강아지와 죽은 강아지가 목격되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강아지들은 오누이 사이로 주인 없이 길거리를 헤매며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다고 합니다.

이 강아지는 죽어있는 동생 곁을 떠나지 않고… 이틀이나 같은 장소를 지켰고 보다 못한 주민들이 길 옆 땅에 죽은 강아지를 매장하자, 강아지가 직접 무덤 속에 뛰어들어 동생을 꼭 안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은 “이 강아지가 끝까지 죽은 동생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며 “현재 강아지는 지역 동물보호소에 보내진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가슴 아픈 로드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로드킬 실정은 어떨까요.

겨울을 앞두고 먹이를 구하려는 야생동물들의 이동이 늘면서 로드킬 당하는 동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발생한 로드킬은 모두 2만7600건. 월평균 약 412건, 하루 평균 약 14건이 발생한 수치입니다.

개구리, 두꺼비, 각종 뱀류 등 양서·파충류를 비롯해 쥐 등 설치류와 멧토끼, 오소리, 고슴도치, 노루, 심지어 호랑지빠귀, 직박구리, 멧비둘기, 꿩처럼 날아다니는 새들도 도로 위를 지나가다 로드킬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보호종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 2012년 10월에는 보은군 관내 속리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인 ‘담비’가, 2010년 11월에는 역시 속리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217호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으로 지정된 ‘산양’이 도로를 건너다 로드킬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청원군 미원면 금관리 인근의 한 지방도에서 천연기념물 324-2호이면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Ⅱ급인 ‘수리부엉이’가, 2005년 11월에는 청주 무심천 상류인 청원군 남일면 신송교 부근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Ⅰ급인 ‘수달’이 로드킬 당했다고 합니다.

로드킬로 인한 피해는 비단 동물에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로드킬 사고는 인명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로드킬로 인한 사고가 지난 2008년 6건에서 2012년 14건으로 2.3배 증가한 가운데 ‘로드킬 교통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로드킬은 생태계에 막대한 피해뿐만 아니라 교통사고 등 인명피해까지 유발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드킬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운전자들은 도심을 벗어나 시외 또는 농촌·산간지역 도로를 지날 때마다 으레 동물이 갑자기 뛰어들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기 일쑤인 등 일종의 트라우마 증세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해나다 예산을 퍼부어 로드킬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우리주변의 도로에서 ‘제대로 된 로드킬 예 방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있어도 형식적이거나 비효율적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합니다.

속리산 국립공원 내 ‘야생동물주의’ 안내 표지판이 일부구간에 서 있었지만 로드킬 사체는 여전히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안내 표지판만으로는 효율적인 로드킬 방지책이 될 수 없음을 확인한 셈입니다.

한 생태전문가는 “로드킬 다발지역을 우선 파악한 뒤 그 지역을 중심으로 원인분석과 그를 통한 효율적인 예방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태계도 살리고 운전자도 마음 편히 운전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기사전문 http://bit.ly/1cZZjjC http://bit.ly/HPEX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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