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케어가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동물권단체 케어는 11월 2일,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흙구덩이를 파고 벌벌 떨던 어미견을 구조했습니다.

당시, 긴 목줄에 묶인 채 새끼를 숨기느라 겁을 내던 어미개 영상이 SNS로 퍼졌고 케어에도 구조를 요청하는 제보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케어는 현재 보호소가 포화상태이고, 병원에 미납된 치료비만 수천만원에 이르렀기 때문에 쉽게 구조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슈가 된 만큼 도움의 손길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며칠이 지나도 상황은 변함이 없었고 그 사이 새끼 몇 마리가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케어 해외 협력단체인 ‘도브프로젝트’에서 치료 및 입양 의사를 밝혀주셨고, 케어는 개인 활동가 ‘DAVID_HEO’님 ‘이시은’님과 함께 현장으로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힘 모아 구조한 개는 어미견 1마리, 강아지 3마리입니다. 병원을 찾으니 어미견은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습니다. 현재 아이들은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으며, 임시보호소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평소 케어의 활동을 지지해주신 분들 중 우려섞인 목소리를 건네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단체 형편이 안 좋은데 구조를 지속해도 될까요?”, “이제 케어도 적당히 나서고 후원금 적립을 해야죠”, “케어가 실수하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케어는 억울하지도 않아요?” 등등.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에 몸부림치는 아이들의 현실에 잠시 눈을 감으면, 케어도 돈 걱정하지 않고 단체운영을 지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압니다. 병원에서 밀려들어오는 치료비 청구서를 바라보면 한숨이 나올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케어는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개고기가 되기 위해 1년에 죽어나가는 100만 마리 개들을 모두 구조할 수는 없지만, 여러 학대상황에 방치돼 있는 개들을 전부 책임질 수 없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단 한 생명이라도 살아갈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그걸 알기에 케어는 차마 외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방에서 몰아치는 비난과 조롱을 견디며 다시 일어설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는 현실을 알리고 위험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케어가 운영한 약 20년의 세월동안 단 한 번도 그 역할을 회피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언제나 케어로 남을 것입니다.

아이들의 소식은 지속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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